재창업 '핑크패커' 정진 대표 "백지에서 재설계부터" [기획]
입력 : 2025. 10. 14(화) 13:54수정 : 2025. 10. 14(화) 16:28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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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DREAM:청년 재창업]
재창업 지원 사업 실무 교육 '핑크패커' 성장동력돼
글로벌 매칭 확장·스마트 물류 고도화 박차가할 것
재창업 지원 사업 실무 교육 '핑크패커' 성장동력돼
글로벌 매칭 확장·스마트 물류 고도화 박차가할 것

주식회사 핑크패커 정진 대표.
[한라일보] 막연한 자신감으로 뛰어든 첫 창업의 길은 쉽지 않았다. 이후 자금 조달과 고객 전략, 시장 조사 등 긴 시간 준비하고 다시 설계해 재도전에 나섰다. 두 번째 길에서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경제통상진흥원의 '청년 다시-DREAM 재창업 지원사업' 실무 교육과 컨설팅이 더해지며, 주식회사 핑크패커 정진(37) 대표의 발걸음은 한층 단단해졌다.
'청년 다시-DREAM 재창업 지원사업'은 폐업 경험이 있는 청년에게 맞춤 교육·전문가 컨설팅·사업화 자금을 제공해 지속가능한 창업 생태계로 복귀를 지원한다. 올해 10개 기업을 선정해 지원했고, 교육·컨설팅 프로그램은 호응을 얻었다. 실패를 발판으로 다시 선 정진 대표의 재도전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주식회사 핑크패커에 대해 소개해달라=핑크패커는 국가별 '비선호 부위' 육류를 수요가 있는 시장과 정확히 매칭해 주는 B2B 플랫폼이다. AI 기반 매칭과 Switch B/L 기반 물류 설계로 거래를 빠르고 투명하게 만들고, 폐기·재고를 줄여 수익성과 ESG(탄소 감축·자원 효율)를 동시에 달성한다. 현재 국내외 수입업체·수출업체들과 LOI/MOU를 기반으로 상용화를 단계적으로 확장 중이다.
▶재창업에 도전하게 된 동기는=육류 무역 현장에서 비선호 부위가 대량으로 폐기되거나 헐값에 거래되는 비효율을 직접 봤다. "국가별 식문화와 수요가 이렇게 다른데, 왜 제대로 연결되지 못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고, 감(勘)에 의존한 전통 거래를 데이터화·표준화해 해결하겠다는 확신으로 재창업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과 기억에 남는 순간은=가장 큰 어려움은 국내 레드오션 시장 구조와 '감에 의존'하는 관행이었다. 그래서 사업을 백지에서 다시 설계했고, MVP로 실제 매칭·물류를 검증하며 신뢰를 쌓았다. 첫 실거래에서 "끼워팔기 없이도 비선호 부위가 제값을 찾을 수 있다"는 걸 증명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재창업 지원사업을 통해 가장 도움이 됐던 점을 꼽는다면=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교육을 여러 차례 들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일정이 바쁘기도 하고, '이걸 꼭 들어야 하나' 싶을 때도 있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모든 교육이 실제로 도움이 됐다. 특히 사업 재정비, 투자 커뮤니케이션, 법·세무·노무 등 재창업자에게 꼭 필요한 실무 중심의 교육 덕분에 지금의 핑크패커가 훨씬 단단해졌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은=단기적으로는 호주·베트남·한국 축을 중심으로 매칭 거래를 확장하고, 분할선적·Switch B/L 등 스마트 물류를 고도화해 재고·폐기 15~20% 감소 목표를 달성하겠다. 중기적으로는 아프리카·중동으로 파트너십을 넓히고, 데이터 기반 수요예측·가격결정·신선도 관제까지 이어지는 엔드투엔드 관제 SaaS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이 기사는 제주특별자치도·제주도경제통상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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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핑크패커에 대해 소개해달라=핑크패커는 국가별 '비선호 부위' 육류를 수요가 있는 시장과 정확히 매칭해 주는 B2B 플랫폼이다. AI 기반 매칭과 Switch B/L 기반 물류 설계로 거래를 빠르고 투명하게 만들고, 폐기·재고를 줄여 수익성과 ESG(탄소 감축·자원 효율)를 동시에 달성한다. 현재 국내외 수입업체·수출업체들과 LOI/MOU를 기반으로 상용화를 단계적으로 확장 중이다.
▶재창업에 도전하게 된 동기는=육류 무역 현장에서 비선호 부위가 대량으로 폐기되거나 헐값에 거래되는 비효율을 직접 봤다. "국가별 식문화와 수요가 이렇게 다른데, 왜 제대로 연결되지 못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고, 감(勘)에 의존한 전통 거래를 데이터화·표준화해 해결하겠다는 확신으로 재창업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과 기억에 남는 순간은=가장 큰 어려움은 국내 레드오션 시장 구조와 '감에 의존'하는 관행이었다. 그래서 사업을 백지에서 다시 설계했고, MVP로 실제 매칭·물류를 검증하며 신뢰를 쌓았다. 첫 실거래에서 "끼워팔기 없이도 비선호 부위가 제값을 찾을 수 있다"는 걸 증명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재창업 지원사업을 통해 가장 도움이 됐던 점을 꼽는다면=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교육을 여러 차례 들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일정이 바쁘기도 하고, '이걸 꼭 들어야 하나' 싶을 때도 있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모든 교육이 실제로 도움이 됐다. 특히 사업 재정비, 투자 커뮤니케이션, 법·세무·노무 등 재창업자에게 꼭 필요한 실무 중심의 교육 덕분에 지금의 핑크패커가 훨씬 단단해졌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은=단기적으로는 호주·베트남·한국 축을 중심으로 매칭 거래를 확장하고, 분할선적·Switch B/L 등 스마트 물류를 고도화해 재고·폐기 15~20% 감소 목표를 달성하겠다. 중기적으로는 아프리카·중동으로 파트너십을 넓히고, 데이터 기반 수요예측·가격결정·신선도 관제까지 이어지는 엔드투엔드 관제 SaaS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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