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투어 공간에서 마주한 망설임… 정희수 제주 개인전
입력 : 2026. 06. 22(월) 17:58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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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수 개인전 '무두루춘, 모레도 내일도 할 고민' 전경. 스튜디오126 제공
[한라일보] '무두루춘'. 일본 오키나와 언어로 '결정하기 어렵다' '망설이다'는 의미라고 한다. 제주 스튜디오126(제주시 북성로 27, 2층)에서 열리고 있는 정희수 개인전(6월 17~30일)은 그런 제목을 달았다. '무두루춘, 모레도 내일도 할 고민'이란 이름의 전시다.
작가의 망설임은 무엇에서 비롯된 것일까. 그는 오키나와 미군기지 주변 풍경과 일본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 행해졌던 동굴 주변 마을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며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꼈다. 오키나와가 겪은 고통의 이미지를 바라보는 행위는 기억을 위한 윤리가 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타인의 경험을 소비하는 방식이 될 수도 있어서다. VR 헤드셋을 쓴 채 카메라 앞에 등장하는 작가는 섬의 일부가 될 수 없음을 인정하면서 동아시아 전역에서 벌어진 유사한 양상의 구조적 폭력과 그 잔여에 대해 계속 고민하겠다고 약속한다.
한편 이 전시는 스튜디오126이 2022년부터 펼치고 있는 신진 작가 공모 사업으로 마련됐다. 올해도 개인전 발표 기회를 갖기 어려운 신진 작가들을 대상으로 전국 공모를 벌여 츄리·정희수 2인을 선정했다. 앞서 생명을 바라보는 인간의 오래된 시선과 그 한계를 되묻는 츄리의 개인전 '쟤들은 아니지만 나는 그냥 죽은 척 놀이중이야!'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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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망설임은 무엇에서 비롯된 것일까. 그는 오키나와 미군기지 주변 풍경과 일본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 행해졌던 동굴 주변 마을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며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꼈다. 오키나와가 겪은 고통의 이미지를 바라보는 행위는 기억을 위한 윤리가 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타인의 경험을 소비하는 방식이 될 수도 있어서다. VR 헤드셋을 쓴 채 카메라 앞에 등장하는 작가는 섬의 일부가 될 수 없음을 인정하면서 동아시아 전역에서 벌어진 유사한 양상의 구조적 폭력과 그 잔여에 대해 계속 고민하겠다고 약속한다.
한편 이 전시는 스튜디오126이 2022년부터 펼치고 있는 신진 작가 공모 사업으로 마련됐다. 올해도 개인전 발표 기회를 갖기 어려운 신진 작가들을 대상으로 전국 공모를 벌여 츄리·정희수 2인을 선정했다. 앞서 생명을 바라보는 인간의 오래된 시선과 그 한계를 되묻는 츄리의 개인전 '쟤들은 아니지만 나는 그냥 죽은 척 놀이중이야!'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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