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대만의 거리에서 만난 현재의 제주 해녀
입력 : 2026. 01. 05(월) 02:00수정 : 2026. 01. 05(월) 07:18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한라일보] 지난달 고산어촌계 해녀들과 함께 대만 자이시 국제관악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개막 공연과 도심 퍼레이드, 관광지 버스킹까지 4박5일의 일정 동안 고산 해녀들은 쉼 없이 무대를 이어갔다. 공연단의 평균 연령이 낮지 않지만, 그 열정만큼은 누구보다 뜨거웠다. 특히 80대에 이르는 해녀 어르신들까지 긴 퍼레이드와 공연을 끝까지 소화하는 모습은 현지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자이시 관악단의 연주와 어우러진 제주해녀 노래, 거리 한복판에서 물허벅과 노를 들고 행진하는 제주해녀들, 유명 관광지에서 관람객과 눈을 마주하며 펼친 버스킹 공연까지. 언어가 달라도 해녀의 삶과 노동, 공동체의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전달됐다. 많은 관람객이 발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고, 함께 걸으며 제주해녀에게 질문을 던졌다. 문화는 설명보다 존재로 전달된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여정을 통해 다시 느낀 것은 제주 해녀의 위대함이다. 해녀는 과거의 기록이나 전시 속 대상이 아니라, 지금도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는 살아 있는 문화유산이다. 이러한 제주 해녀의 가치는 국경을 넘어 세계 어디서든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 더욱이 2026년은 제주 해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그 의미를 기념하는 가장 좋은 방식은 지금처럼 문화로서 현장에서 살아 움직이게 하는 일일 것이다. <김주연 제주도 해녀문화유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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