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폐교를 공공주택으로, 위기 극복 기회돼야
입력 : 2025. 12. 11(목) 00:00
[한라일보] 제주 읍면지역의 폐교 등이 젊은 가족과 학생, 지역주민을 위한 생활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도교육청, 도개발공사는 그제 도청에서 폐교 등 유휴부지를 활용한 공공주택 공급을 위해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주에서 폐교를 공공임대주택과 교육공간으로 묶어 재생하는 복합개발 방식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는 것은 처음이다.

사업 대상지는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체육용지와 서귀포시 대정읍 옛 무릉중학교 두 곳이다. 올해 주민설명회와 협의체 구성을 거쳐 최종 확정됐으며, 2028년까지 두 곳 모두 '내일마을 공공주택'으로 조성된다. 총 60여 가구 규모의 공공임대주택과 교육시설, 주민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학생 수 감소가 이어지는 읍면지역에서 주거·교육·지역 활성화를 동시에 꾀하는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두 곳 모두 인근 초등학교까지 지근거리에 위치해 있어 학교 활력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또 인구소멸 위기의 극복을 위한 새로운 모델이 될 전망이다.

현재 도내 읍면 지역은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으나 공공임대주택은 동 지역에 집중돼 다자녀 가구나 신혼부부가 유입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제주도와 도교육청은 지난해 10월 교육행정협의회에서 이 같은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공공 유휴부지 활용 주택 공급 확대'와 '소멸위기 지역 재도약 지원' 정책과도 맞물린다. '내일마을 공공주택'은 가족의 미래와 마을의 내일을 키운다는 의미를 담은 명칭이다. 읍면지역 활성화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아야 한다. 제주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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