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 11. 07(금) 02:00수정 : 2025. 11. 07(금) 08:53
[한라일보] ▶현진에게(이수진 지음·양양 그림)=제5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태평양전쟁과 한국전쟁이 끝난 1959년 일본 도쿄의 여름,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소년 현진(하루토)은 전쟁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사회 속에서 차별과 편견을 마주한다. 작가는 어린이의 눈으로 국가와 이념, 폭력의 잔재가 남긴 상처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사계절. 1만3000원.
▶우울과 경청(이민하 지음)='미기후' 이후 4년 만에 펴낸 여섯 번째 시집이자, 등단 25주년 작품집. 삶과 죽음,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낯설고도 익숙한 세계'의 비애를 그려낸다. 시인은 부조리한 세계를 정면으로 마주하며 '우울의 미학'과 '경청의 시학'을 펼친다. 시인에게 우울이란 세계의 부조리를 감지하는 감각이며, 경청은 타자의 고통에 귀 기울이는 윤리이다. 창비. 1만3000원.
▶DMZ 나이트(백금남 지음)=삼성문학상, KBS문학상, 민음사 올해의 넌픽션상을 수상하고, 베스트셀러 '관상'으로 알려진 작가의 신작. 작가는 분단의 상징 DMZ를 관념이 아닌 현실의 공간으로 끌어낸다. 한반도를 '일신이두의 용', DMZ를 그 용의 '역린'으로 비유하며 인간 본성의 무대로 재해석한다. 단절과 연결의 경계에서 통합의 대가와 공존의 불가능성의 성찰을 요구한다. 피플워치. 1만8000원.
▶기대하지 않는다(나가쿠라 겐타 지음·이예진 옮김)="인생은 기대와 실망의 반복이다." 저자는 우리가 습관적으로 품는 기대심리를 뒤집어 삶의 문제를 성찰한다. 자신을 객관화함으로써 실패의 두려움을 극복하도록 제안하며, 개인·타인·회사·사회 등 인생 전반의 기대 구조를 폭넓게 다룬다. 저자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현실감 있게 전개되며, 간결하고 밀도 있는 문체로 읽는 이를 몰입시킨다. 올댓북스. 1만4800원.
▶초록을 좋아하는 고양이(백유연 지음)=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양해지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긴 그림책. 자신만의 세계에 머물던 고양이 '초록이'와 '분홍이'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변화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그린다. 서로의 색을 부정하지 않고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두 고양이의 이야기로, 세상에는 무수한 색의 고양이가 있음을, 그리고 앞으로 마주할 색에 대한 기대를 전한다. 봄봄.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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