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중교통 접근성 좋아졌지만 환승정책은 '글쎄'
입력 : 2025. 11. 12(수) 10:33수정 : 2025. 11. 12(수) 17:06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국토부 조사결과 지난해 기준 '환승 않는다' 응답률 92%
버스준공영제 실시 이전 2016년 47%에 비해 크게 늘어
소요시간도 전반적으로 증가… 60% "10~20분 기다려"
환승을 통한 대중교통 이동의 편의성을 유도하는 버스준공영제 시행이 2017년 도입돼 시행하고 있으나, 정작 이용객들의 버스 환승은 되레 후진하며 정책의 효과도 반감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라일보DB
[한라일보] 2017년 버스준공영제 시행에 따라 제주도민의 대중교통 접근성은 호전됐으나, 노선 개편 등에 따른 환승소요시간은 크게 늘며 이용객의 불편은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승을 통해 원활한 이동을 예상했던 당초 대중교통정책 효과와는 달리 이용객의 92% 이상은 환승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국토교통부 '대중교통 현황조사' 자료에 따르면 제주의 환승소요시간 응답률은 버스준공영제 실시 이전보다 대폭 늘었다.

2016년→2024년 기준, 환승소요시간대별로는 ▷5분 미만 0.9%→1.0% ▷5~10분 11.9%→19.7% ▷10~15분 21.5%→37.1% ▷15~20분 19.3%→23.2% ▷20~25분 12.8%→15.9% 등으로 모두 늘었다. 반면 25분 이상 소요된다는 응답률은 10.1%에서 3.2%로, 30분 이상은 23.4%에서 0%대로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일부 노선의 환승소요시간은 대폭 줄었으나 전반적으로 환승에 따른 소요시간은 버스준공영제 시행 이전보다 더 늘며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불편으로 이어졌다. 특히 직장인과 학생들이 출퇴근(27.8%)이나 등하교(9.5%)에 있어 예전보다 시간을 더 소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행정차원에서 환승을 통한 버스노선에 대한 이용의 편리성을 도모했으나, 정작 환승은 대부분 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환승 없음' 응답률은 2016년 46.8%에서 지난해 92.2%로 크게 늘었다. 환승 횟수상 1회는 4.8%(42.6%·이하 2016년 생략), 2회는 2.1%(8.0%)에 불과했다.

지난해 기준, 대중교통 접근시간은 ▷5분 미만 13.5%(16.0%) ▷5~10분 45.0%(20%) ▷10~15분 27.6%(7.0%) ▷15~20분 7.9%(18.1%) ▷20~25분 4.4%(28.8%) 등으로 개선됐다.

제주도민의 월평균 대중교통비용은 ▷2만원 미만 8.3%(12.2%) ▷2~4만원 28.5%(19.7%) ▷4~6만원 30.8%(22.7%) ▷6~8만원 17.7%(16.6%) ▷8~10만원 8.4%(16.7%) ▷10~12만원 2.3%(7.6%) ▷12만원 이상 4.0%(4.5%) 등이다.

1주간 대중교통 이용횟수는 6~10회라는 제주도민의 응답률이 66.5%(전국 평균 59.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제주는 지하철이 없이 버스 의존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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