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제주의 10월… 첫 열대야에 최고기온 경신까지
입력 : 2025. 10. 08(수) 14:15수정 : 2025. 10. 08(수) 14:17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한라일보] 제주에는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10월에도 기온이 30℃를 웃도는 등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하고 있다.

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서귀포의 일최고기온은 31.3℃, 최저기온은 24.9℃다. 이는 역대 10월 최고·최저기온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북풍 계열 바람이 유입되며 한라산 남쪽 지역은 지형효과로 인해 대체로 맑았으나 기온이 크게 상승하면서 10월 일최고기온을 기록했다.

또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아 일최저기온도 마찬가지로 1위를 경신했다.

끝나지 않는 더위 속 추석 연휴간 10월 첫 열대야도 발생했다.

전날 밤 최저기온은 제주 25.5℃, 서귀포 25.1℃를 기록하며 북부와 남부에 열대야가 발생했다. 늦더위가 지속되면서 두 지점 모두에서 역대 가장 늦은 열대야가 나타난 것이다.

더불어 서귀포 열대야 일수는 78일로 역대 1위, 제주는 73일로 역대 2위다. 고산(53일)과 성산(47일)도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서귀포는 지난 6월 29일 첫 열대야가 발생해 2022년과 마찬가지로 ‘가장 빠른 열대야’ 기록을 세웠다. 또 8월 11일부터 9월 10일까지 31일간의 ‘가장 긴 열대야 기록’도 남겼다.

제주지방기상청이 최근 발표한 ‘2025년 9월 제주도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 평균기온은 26.9℃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1위는 지난해(27.4℃), 3위는 2023년(25.4℃)다. 최근 3년 연속 평균기온 역대 1~3위를 기록하면서 9월 평균기온의 지속 상승 경향을 보였다.

임장호 제주지방기상청장 직무대리는 “기후변화로 인해 이상기후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고. 연휴와 가을철에도 가뭄과 호우 등 기상재해가 나타날 수 있다”며 “기상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기상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해 기상재해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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