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제주 최대 규모 봉개동 '상잣성' 현장조사 추진
입력 : 2023. 11. 20(월) 08:46수정 : 2023. 11. 21(화) 20:49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도 세계유산본부 "축조상태 등 보존가치 높다 판단".. 확인절차 나서기로
한라일보 '화전' 특별취재팀이 확인한 제주시 봉개동 해발 580~600m 일대 잣성.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속보=본보 '화전' 특별취재팀이 최근 제주시 봉개동 해발 580~600m 일대의 옛 국영목장 3소장에서 현존 도내 최대 규모의 상잣성을 확인하고 집중보도(본보 11월 15일 5면, 16일 7면 전면)한 것과 관련,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차원의 현장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향후 행정 차원에서 체계적 관리·보전을 위한 향토유산이나 문화재 등재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본보 '잊혀진 농업유산 제주의 화전' 특별취재팀은 탐사과정에서 길이 1.2㎞, 높이 140~170㎝, 너비 140㎝ 안팎의 대규모 상잣성을 확인해 두 차례에 걸쳐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해당 잣성은 겹담형식의 사다리꼴 모양으로 축조기술이 뛰어나고 보존상태가 양호했다.

해당 잣성은 현재 수풀 속에 감춰져 있어 대규모로 일부 구간만 훼손됐을 뿐 거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지금까지의 개발 대상에서 벗어나 살아남을 수 있었다. 또한 제주도의 '2019 제주 목마 관련 잣성유적 실태조사(동부지역)' 보고서에도 실리지 않은 유적인 데다 지금까지 나온 연구자료에서 조차도 확인 되지 않아 새롭게 확인된 잣성으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규모나 구조면에서 기존 잣성들에 견줘 매우 특별해 정밀 실태조사와 함께 기능 및 역할에 대한 조사기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도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기사를 통해 관련 내용을 접했고, 우선 현장조사가 이뤄져야 하는데 부서 차원에서 실시할 예정"이라며 "다만 해당 잣성 인근 대부분의 토지가 개인 사유지로 향토유산이나 문화재 지정을 위해서는 소유자의 동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재청의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지도를 보면 잣성이 제주도 전역으로 (중산간 일대에) 동그랗게 연결돼 있는데, 해당 잣성에 대한 현장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며 "축조기술이나 보전상태 등을 감안할 때 보존가치가 높다고 판단,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에 들어갈 수 있도록 관련 팀과도 논의가 이뤄진 상태"라고 했다.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에 포함되면 개발행위에 앞서 무조건 사전검토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난개발 등의 문제를 다소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별취재팀=이윤형 편집국장·백금탁 행정사회부장 /자문=진관훈 박사·오승목 영상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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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1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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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전생이 11-20 12:07삭제
신속하고 탁월한 조치십니다. 한라일보의 현장 취재력이 한라산을 움직였네요.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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