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위험천만하게 고물 옮기던 80대에 다가선 경찰 '훈훈'
지난 3일 도남동 한 도로 상황 조치 경찰관 미담 알려지며 감동
오라지구대 고창현·이지은 경사 "경찰로서 해야 할 일 했을 뿐"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입력 : 2022. 07. 04(월) 17:05
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 고창현·이지은 경사가 고물을 싣고 위험하게 도로를 지나던 80대 노인을 돕고 있다. 독자 제공
[한라일보] 무더위가 이어진 주말, 도로에서 위험하게 고물을 주워 옮기던 80대 노인이 경찰과 시민의 도움으로 무사히 귀가한 사연이 알려지며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3일 낮 12시17분쯤 제주시 도남동의 한 도로에서 전동 휠체어에 고물을 싣고 가는 어르신이 도로에 고물이 떨어지며 위험해 보인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 소속 고창현 경사와 이지은 경사는 현장으로 출동해 조치에 나섰다.

현장은 편도 1차로의 도로로 A(80) 씨는 전동 휠체어 가득 고물을 싣고 이동하고 있었다. 차량이 계속해서 지나가는 상황에서 교통사고 발생 우려와 함께 무더위에 지친 A 씨의 건강도 걱정스러운 상황이었다.

고창현 경사는 A 씨에게 날씨가 무더우니 집에 모셔다 드리겠다고 했지만 A 씨는 고물을 처리해야 한다고 답했다.

A 씨는 노형동의 한 자원 업체까지 꼭 가야 한다고 말했고, 고물의 양이 많아 경찰차로 옮기기에도 난감한 상황이었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한 시민은 "지인이 이 동네에 사는데 1t 트럭이 있다"며 "트럭을 이용해 A 씨의 고물을 옮겨보자"고 제안했다.

얼마 후 다른 시민이 몰고 온 트럭에 A 씨의 고물을 실어 안전하게 자원업체까지 이송할 수 있었다.

고창현 경사는 "지난 2월에도 A 씨의 전동 휠체어가 방전돼 집까지 모셔다 드린 적이 있었다"며 "이날도 현장에 도착해보니 그때 그 분임을 바로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 경사는 이어 "폭염 속에서 고생하시는 어르신 입장에서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을 고민했고 경찰로서 당연하게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여러모로 난감한 상황에서 트럭을 흔쾌히 내어주신 시민분 덕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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