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천고돈비(天高豚肥), 양돈장 화재 주의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입력 : 2021. 09. 28(화) 00:00
무더웠던 여름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쌀쌀해진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다. 또 하나 양돈농가에서는 돼지를 따뜻하게 살찌워야 하는 천고돈비(天高豚肥)의 분주한 계절이기도 하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제주지역 양돈장 화재는 17건으로 28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등 연평균 약 7억원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의 원인을 보면 17건 중 10건이 전기적 요인으로 양돈장 화재예방을 위해 전기시설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수다.

우선 보온등과 온풍기 등 전열기구는 정해진 규격과 용량에 맞는 제품을 사용하고 용량을 무시한 문어발식 배선 연결은 절대 하면 안 된다. 전기시설에는 누전 차단기를 반드시 설치하며 쥐나 벌레가 전선 겉 부분을 갉아먹어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니 전선의 노후와 피복상태를 점검해 낡고 오래된 배선은 교체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콘센트의 철저한 관리다. 콘센트 주위에 먼지가 쌓이고 밀폐공간에서 방역소독으로 염분과 수분이 흡착되면 트래킹(tracking)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콘센트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하고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에는 안전커버를 씌우면 트래킹에 의한 화재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서귀포소방서에서는 2016년부터 다중이용장소, 취약계층, 양돈장 등 화재 발생 시 인명 및 재산피해가 큰 대상에 콘센트 안전커버를 보급하고 있다.

양돈장 화재는 피해 규모가 다른 화재에 비해 월등히 크다. 축사 내 잘 보이는 곳에 소화기를 비치해 초기 진화에 나서며, 소방차 진입을 위한 소방출동로도 꼭 확보해야 한다.

<추정훈 서귀포소방서 현장대응과>
오피니언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