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 농업소득 급추락에 지역미래도 ‘암울’
입력 : 2021. 07. 26(월) 00:00
제주 농업이 수 년째 농산물 가격 폭락에다 경영비 상승으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했지만 가시적인 개선책 마련은 아직도 요원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농업소득에 미친 악영향은 상당해 농민들 삶을 더욱 피폐한 지경으로 내몰고 있다. 도내 농가 살림살이가 더 궁핍해지기 전에 농협과 도정을 비롯한 농정당국의 농업 활로 모색에 보다 획기적인 방안들을 내놓아야 할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제주농업의 심각한 위기는 정부 통계서 바로 확인된다. 통계청의 농가소득 현황 분석결과 작년 제주 농업소득은 2019년 1527만7000원보다 무려 20% 이상 줄어든 1208만6000원에 그쳤다. 농업 총수입이 5293만4000원으로 1년전보다 91만5000원(1.8%) 증가에 그친 반면 인건비와 농약대 임차료 등 농업경영비가 4084만원으로 전년보다 11.2%나 늘면서 농업소득 감소를 불러왔다. 더 놀라운 건 지난해 전국 농업소득은 15.2% 증가한 반면 제주지역은 감소세였다는 사실이다.

농업소득 감소가 코로나19 여파로 축산물 수입 감소에다 태풍피해 시설 보수비 증가를 한 원인으로 꼽지만 매년 급상승하는 인건비 농약비 등 농업경영비와 농산물 가격하락 등 고질적인 경영 악화요인 때문이라는 시각이 더 많다.

제주농업이 농민 삶마저 위태롭게 할 정도로 심각한 경영위기 현실을 방치해선 안된다. 제주농협과 도정이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할 실효적 방안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수 년간 보여진 농정 책임간부들의 무능, 반복되는 농정시책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 새 시대에 맞는 농정의 실효적 방안 마련은 농민 유통상인 소비자에서 우선 찾아야 한다. 조직 내부가 아닌 ‘현장’에 답이 있다. 제주농업이 살아야 지역의 미래도 있다는 사실을 다시 상기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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