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블루오션’ 풋귤시장 위축, 결코 안된다
입력 : 2021. 07. 07(수) 00:00
본격 출하기를 앞둔 풋귤이 출하량 보다 적은 유통 물량 때문에 벌써 큰 우려다. 풋귤 출하를 희망하는 농가들은 많은데 풋귤 판매처는 크게 줄어든 상황 탓이다. 수년 동안 감귤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풋귤 상품화가 감귤산업의 블루우션으로 자리잡는 현실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다. 도와 농협이 풋귤 상품화 시행 6년째에도 불안정한 판매처로 풋귤 시장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방관해선 안된다.

올해 풋귤 시장 악화는 매우 심각하다. 지난 6월 풋귤 출하 농가 접수 결과 584농가 2534t에 달했지만 도의 출하 목표량은 고작 1500t에 그쳐 작년 유통량보다 40.7% 줄었다. 신청량중 무려 1000t 이상 출하못할 처지다. 주 원인이 풋귤 농축액을 사가는 롯데칠성의 수매 포기라 한다. 당장 농가들을 대상으로 설득·조율을 통해 출하량을 대폭 줄여야 할 판이다.

풋귤 산업화는 감귤 산업의 중요한 한 축이다. 유통량만 봐도 2017년 457t, 2019년 1282t, 2020년 2528t으로 급증세다. 풋귤이 건강 기능성 성분으로 소비자와 농가, 감귤산업 전반에 시너지 효과를 낸 까닭이다. 완숙과보다 3배 높은 구연산, 2배 이상 많은 플라보노이디 성분 등으로 피로회복 항암·치매 예방 등에 큰 효과를 인정받는다. 농가 입장선 완숙과와 소득창출에다 인력 절감에 도움되고, 감귤산업 전체적으론 생산량 조절과 가격안정에 큰 도움을 주는 ‘효자상품’이다.

현 시점서 풋귤시장 위축을 용인해선 안된다. 도와 농협이 그간 얼마큼 노력을 했는지 의문이지만 유통물량 확대에 더 나서야 한다. 동원가능한 ‘수단’을 다해 수매업체별 마케팅과 다양한 상품화 개발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감귤산업이 위기인데 풋귤시장까지 무너지게 둘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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