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음식물쓰레기처리 대란 우려 ‘상존’ 어쩌나
입력 : 2021. 06. 09(수) 00:00
서귀포시 색달동 광역음식물쓰레기처리시설 기공식에도 완공까지 2년여 동안 음식물 처리 대란 우려 상황은 여전하다. 현 봉개동 음식물처리시설이 오는 10월 사용 기한 만료인데다 그간 수 차례 반입 저지를 해 온 주민대책위원회와의 사용 연장 성사 여부도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어서다. 행정이 색달동 시설 기공식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봉개주민대책위와의 조기 협상으로 시민들의 처리 대란 우려 불식에 매진해야 한다.

도는 9일 색달동 현지에서 ‘제주 광역음식물류 폐기물처리시설 조성사업’ 기공식을 개최한다. 총 사업비 1069억원 투입될 이 사업은 연면적 1만1894㎡ 규모에 하루 최대 처리용량 340t이다. 현 봉개동 시설용량보다 3배 크고, 2024년 1월부터 본격 가동 예정이다. 당초 2019년 착공, 2021년 완공예정이었으나 사업자 선정관련 소송전으로 늦어졌다.

색달동 음식물처리시설 기공은 늦게나마 다행스럽지만 봉개동 시설 기한만료 문제가 ‘발등의 불’이다. 봉개동 처리시설은 그간 2019년 8월 차량 반입 원천 차단에 이어 2020년 8월도 반입금지라는 일촉즉발 상황에서 한시 유예를 거쳐 올해 10월까지로 사용기한 합의를 이룬 상태다. 제주시와 봉개주민대책위가 몇 차례 사용연장 합의를 이룬 마당에 10월 이전 다시 연장합의를 이뤄내야 할 어려운 상황에 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 대란 ‘불씨’가 여전하다보니 시민들의 우려도 고조될 수 밖에 없다. 행정이 봉개주민대책위와의 대화에 조기 나서야 한다. 사용기한이 임박해서 주민대책위 무력시위로 차량반입을 저지당하는 장면을 다시 연출해선 안된다. 그 어느때보다 진솔한 ‘대화행정’이 필요하다. 수 십년 음식물처리시설 악취를 겪어온 봉개주민들의 고충과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리는 차원서도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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