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에 오물까지' 한라산 불법행위 기승… 道, 첨단 기술로 대응
입력 : 2026. 08. 19(수) 14:23수정 : 2026. 08. 19(수) 14:33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불법행위 2023년 59건서 작년 99건으로 증가
지난 7월에만 야영, 오물투기, 흡연 등 8건 단속
열화상·고해상도 드론 투입 등 특별단속 실시
[한라일보] 한라산 내에서 불법행위 사례가 잇따르자 행정당국이 첨단 기술을 활용해 대응에 나섰다.

19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한라산 내 불법행위 단속 건수는 2021년 122건에서 2022년 155건으로 증가한 뒤, 2023년 59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2024년 78건, 2025년 99건으로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서도 지난 7월까지 43건의 불법행위가 단속됐으며, 지난 7월에만 야영 1건, 출입금지 3건, 오물투기 1건, 흡연 1건 등 총 8건이 단속되는 등 불법행위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백록담에 들어가 물을 떠 마시거나 출입이 금지된 곳에서 야영을 벌이는 등 도를 넘는 불법행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라산국립공원은 인공지능(AI) 드론을 활용해 정기 순찰은 물론 야간·새벽 시간대 불법행위 단속에 나선다.

한라산국립공원은 그동안 정기 순찰과 특별·야간·기동순찰로 위법행위를 단속했지만, 불법행위가 지속됨에 따라 첨단 기술이 장착된 드론을 활용해 입체 단속 체계를 갖췄다.

단속 대상은 ▷탐방예약제 미예약 무단 입산 ▷탐방 시간 위반 무단 출입 ▷지정되지 않은 탐방로 출입 ▷불법 야영·비박 ▷공원 내 음주·흡연·취사 ▷쓰레기 무단 투기 ▷임산물 및 희귀식물 채취 ▷무속행위 등이다.

이 일환으로 제주도는 지난 13일 어리목 일원에서 드론 전담 부서인 우주모빌리티과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가 협업해 특별단속을 실시했다.

야간이라는 조건을 고려해 고해상도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투입했으며, 넓은 지역을 한 번에 살필 수 있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와 함께 한라산국립공원은 탐방객 안전관리도 추진한다.

성판악·관음사 탐방로에서는 지난해 응급환자가 522건 발생했다. 이 가운데 483건은 하산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6시 사이에 집중됐다.

탐방객들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어리목·영실·관음사·성판악 등 주요 4개 탐방로를 중심으로 AI 드론 안전관리 서비스를 운영한다.

한편 한라산 내 불법행위 위반 시 흡연은 최대 200만원, 무단출입 최대 50만원, 오물투기 10만원, 음주 10만원, 취사 10만원 등의 관태료가 부과된다.

한라산 국립공원 관계자는 "불법행위 위반 시 자연물 불법 굴·채취와 벌채, 자연유산 형질변경 등은 자연공원법·자연유산법·산림보호법·산지관리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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