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화순항 '고등어 선단 유치 사업'… 다시 돛 올리나
입력 : 2026. 08. 18(화) 16:17수정 : 2026. 08. 18(화) 16:25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4월 조건 미이행으로 사업 잠정 중단
사업자 측, 사업 재신청 등 의지 피력
道, 계획서 검토중… 결정 시기는 미정
화순항 전경.
[한라일보]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 수산물 처리시설 구축사업'이 새 국면을 맞았다.

일명 '고등어 선단 유치 사업'으로 불리는 스마트 수산물 처리시설 구축사업은 2022년부터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 일원에 추진되던 사업이다. 당시 개인 부지가 아닌 공공시설인 화순항에 민간 수익사업을 허가하는 문제로 인해 공공성·공익성 논란을 빚으며 장기간 표류해 왔다. 이후 사업자 측은 공익성·공공성 등의 논란을 해소하기 화순리마을어촌계, 모슬포수협 등이 참여하는 어업회사법인 케이제주화순 주식회사를 설립해 사업 허가를 신청한 뒤, 2024년 4월 제주도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총 1300여억원이 투입되는 해당 사업은 고등어 선단을 유치하고, 화순항 내 1만㎡(약 3000평) 부지에 선진국형 냉동·냉장 보관 창고를, 인근 부지에는 수산물 가공시설을 설치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당시 조건부 허가 내용에는 경제성 및 자금 확보에 관한 요구사항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사업자 측이 2025년 4월 사업 조건 이행 기한 1차 연장에도 불구하고 올해 4월까지 부대조건을 이행하지 못하면서 사업은 사실상 좌초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사업자 측이 사업계획을 일부 변경해 제주도에 사업 허가를 재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적인 사업 계획과 규모는 기존과 유사하지만, 선단 및 자금 확보 조건 등이 일부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제출된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사업 타당성을 다시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초기 추진 과정에서 제기됐던 선단 유치 규모, 수산물 처리시설 운영계획, 지역 어업인과의 상생 방안 등이 주요 검토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사업 추진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화순항의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사업 허가 여부 시점은 미정이지만, 사업 허가에 앞서 우선적으로 제출한 사업 계획서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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