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연휴 내린 비로 제주 가뭄 '해갈'.. 침수 걱정
입력 : 2026. 08. 18(화) 15:24수정 : 2026. 08. 18(화) 16:43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연휴 기간 도 전역에 100㎜ 넘는 많은 비 내려
토양수분 관측지점 27곳 모두 '다습' 상태 확인
당근 파종 농가들 걱정 덜어… 일부는 침수 우려
지난 16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의 한 당근밭이 폭우로 침수된 모습.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광복절 연휴 동안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리며 가뭄 문제가 해갈됐다. 다만 동부지역에 폭우가 내리면서 일부 농민들 사이에서 침수 피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7일 오전 7시까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성산수산 374.0㎜, 우도 240.5㎜, 제주가시리 235.5㎜, 구좌 213.5㎜, 한남 203.0㎜, 송당 166.0㎜, 서귀포 111.5㎜ 등이다.

또 한라산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남벽 374.0㎜, 진달래밭 371.5㎜, 윗세오름 266.0㎜, 성판악 233.0㎜, 영실 215.0㎜, 삼각봉 165.5㎜, 사제비 159.5㎜ 등이다.

이처럼 제주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골칫거리였던 가뭄 문제는 해소됐다.

제주디지털영농(제주DA)에 의하면 이날 현재 도내 토양수분 관측지점 27곳 모두가 '다습' 상태로 확인됐다. 연휴 직전인 지난 14일 기준 매우 부족 7곳, 부족 16곳, 조금 부족 2곳, 다습 2곳인 것과 대비된다.

제주도가 구성한 '농작물 가뭄대책 TF팀'이 가동한 가뭄 대응체계 1단계도 해제됐다.

지하수의 대체 수자원으로 쓰이는 저수지의 수량은 아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을 보면 도내 저수지 10개소의 평균 저수율은 41.4%로, 전일(40.8%)보다 상승했으나 평년 58.7%에 크게 못 미친다.

지난달 29일 제주시 구좌읍 상도리의 한 당근밭의 흙이 건조하게 말라 있다. 양유리기자
간만의 비 소식에 대부분 농가들은 걱정을 덜었으나, 동부지역 등에서는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좌읍농민회에 따르면 현재 구좌읍에서 파종을 마친 일부 당근 농가들은 연휴 동안 내린 비로 당근 싹이 발아하고 있다. 하지만 폭우로 인해 아예 밭이 잠겨버린 일부 농가들은 되레 싹이 썩어버릴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김우람 구좌읍농민회 사무국장은 "일부 당근밭에서는 밭이 물을 흡수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비가 와서 물이 계속 차 있는 상황으로, 물이 빠지지 않으면 싹이 시들게 된다"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가 안 와서 걱정이었는데, 날씨 예측이 매년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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