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야외활동 늘자 제주 '길 잃음' 사고 속출
입력 : 2026. 03. 19(목) 17:11수정 : 2026. 03. 19(목) 20:55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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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오름·둘레길 탐방 중 최근 5년간 558건·8명 부상
10건 중 4건 '고사리 때문에'… 제주소방, 주의보 발령
10건 중 4건 '고사리 때문에'… 제주소방, 주의보 발령

[한라일보] 지난 18일 오후 5시 43분쯤 제주시 애월읍 큰녹고메 오름을 탐방하던 30대 A씨와 B씨가 길을 잃었다. "길을 못 찾겠다"는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는 '국가지점번호'를 통해 이들을 찾아 구조해 귀가시켰다. 지난 8일 오후에도 서귀포시 안덕면 어오름 인근 한라산둘레길 코스를 걷던 60대 C씨가 길을 잃어 119에 의해 구조됐다.
제주에서 '길 잃음'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봄철이 다가오면서 오름 탐방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안전사고도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도내에서 최근 5년간(2021~2025년) 발생한 길 잃음 안전사고는 모두 558건에 달한다. 이는 연평균 111건 이상 발생하는 셈이다. 이로 인해 8명이 부상을 입었다.
길 잃음 사고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21년 98건, 2022년 104건, 2023년 109건, 2024년 114건, 2025년 133건으로 늘었다. 사고 건수의 60% 이상은 3~5월 봄철에 집중됐고, 봄철 중에서도 4월이 38.7%(216건)로 가장 많았다.
특히 고사리철(4~5월)이 다가오면서 길잃음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길 잃음 사고 중 41.6%(232건)가 고사리 채취 중 발생한 사고였다. 연도별로는 2021·2022년 각 40건, 2023년 39건, 2024년 60건, 2025년 53건이다. 대부분 양호한 상태로 구조돼 무사히 귀가하지만 부상 1명 등 인명피해도 있었다.
이어 등산·오름 탐방(30.6%·171건)과 올레길·둘레길 탐방(27.8%·155건)을 하다 길을 잃은 사고를 당했다. 등산·오름 탐방과 올레길·둘레길 탐방 중 길 잃음 사고로 각각 4명과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역별로는 제주 동부 읍·면 지역이 56.3%(314건)로 전체 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서부 읍·면 지역이 25.8%(144건), 제주시 동지역 11.8%(66건), 서귀포시 동지역 6.1%(34건) 순이었다.
이에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이달 20일부터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안전관리에 나선다. 도 소방안전본부는 오름별 산불감시원과 제주산악안전대 민간단체 등 전문 인력과의 협업을 통해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또 차량 접근이 어려운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소방헬기와 119구조견을 투입한 광역 단위 합동 수색 훈련을 추진해 신속 대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도 소방안전본부 측은 "고사리 채취시 항상 일행과 동반하고 휴대전화, 호각 등 비상시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장비를 준비해야 한다"며 "오름과 둘레길 탐방 전 기상상황과 경로를 사전에 확인하고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길을 잃었을 때는 무리하게 이동하지 말고 119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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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도내에서 최근 5년간(2021~2025년) 발생한 길 잃음 안전사고는 모두 558건에 달한다. 이는 연평균 111건 이상 발생하는 셈이다. 이로 인해 8명이 부상을 입었다.
길 잃음 사고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21년 98건, 2022년 104건, 2023년 109건, 2024년 114건, 2025년 133건으로 늘었다. 사고 건수의 60% 이상은 3~5월 봄철에 집중됐고, 봄철 중에서도 4월이 38.7%(216건)로 가장 많았다.
특히 고사리철(4~5월)이 다가오면서 길잃음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길 잃음 사고 중 41.6%(232건)가 고사리 채취 중 발생한 사고였다. 연도별로는 2021·2022년 각 40건, 2023년 39건, 2024년 60건, 2025년 53건이다. 대부분 양호한 상태로 구조돼 무사히 귀가하지만 부상 1명 등 인명피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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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사리철 길 잃음 안전사고. 한라일보DB |
지역별로는 제주 동부 읍·면 지역이 56.3%(314건)로 전체 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서부 읍·면 지역이 25.8%(144건), 제주시 동지역 11.8%(66건), 서귀포시 동지역 6.1%(34건) 순이었다.
이에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이달 20일부터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안전관리에 나선다. 도 소방안전본부는 오름별 산불감시원과 제주산악안전대 민간단체 등 전문 인력과의 협업을 통해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또 차량 접근이 어려운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소방헬기와 119구조견을 투입한 광역 단위 합동 수색 훈련을 추진해 신속 대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도 소방안전본부 측은 "고사리 채취시 항상 일행과 동반하고 휴대전화, 호각 등 비상시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장비를 준비해야 한다"며 "오름과 둘레길 탐방 전 기상상황과 경로를 사전에 확인하고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길을 잃었을 때는 무리하게 이동하지 말고 119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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