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의 편집국 25시] 더 머리 맞대 봅시다
입력 : 2023. 03. 23(목) 00:00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한라일보] "태어나 2년간은 장애가 있어도 판단이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 이 과정을 거치며 장애 조기 발견, 조기 개입 시기를 놓치게 됩니다." 지난 14일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가 개최한 정책토론회에서 마이크를 잡은 한 발달장애인 부모의 말이다.

이 시기엔 병원을 찾아도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다. 영유아 발달검사에서 '추적 검사, 심화 평가권고'가 떠도 18개월까진 지켜보자는 말을 듣는단다. 애가 타는 부모는 "무분별한 인터넷 정보로 아이의 상태를 판단"하며 속을 끓여야 한다.

다행히 아이의 증상을 빨리 인지하더라도 바로 '조기 개입'을 할 수 있는가는 또 다른 문제다. 발달재활서비스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복지관을 이용하려면 1~2년 대기가 기본이고 온전히 사설 치료기관에 의지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크다.

이 같은 문제의 해법으로 거론되는 것이 국가 차원의 통합된 조기 개입 체계다. 장애 진단 전이어도 장애 위험 등이 발견되면 발빠르게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적 영역 안에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의지만 있다면 지자체의 힘으로도 가능한 일이다. 국내 성공 사례로 꼽히는 '서초아이발달센터'(서울시 서초구)는 지자체, 의료기관, 보육·교육·상담기관 등과 협업하며 장애아와 그 가정에 맞는 서비스를 연결해 주고 있다.

이참에 제주에서도 '장애아 통합 지원'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이어 가야 한다. 대개의 '토론회'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기도 하다. <김지은 뉴미디어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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