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왕벚나무' 국명 논란에도… 심의 여부 '불투명'
오는 12월 '국가수목유전자원목록심의회' 개최
당초 '제주왕벚나무' 국명 변경 등 안건 예상
국립수목원 "안건 안 정해져… 확정된 것 없다"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입력 : 2022. 09. 26(월) 16:04
제주 봉개동 왕벚나무 자생지.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제주 자생 왕벚나무에 붙여진 국명 '제주왕벚나무' 변경 논의가 심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립수목원이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26일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국가수목유전자원목록심의회(이하 심의회)가 오는 12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국립수목원이 운영하는 이 심의회는 표준화된 식물목록을 만들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국명(국가표준식물명)을 정하거나 이를 변경하는 안도 다룬다.

앞서 지난 6월 24일 열린 심의회에선 '제주왕벚나무' 국명 변경 필요성을 놓고 한 차례 논의가 이뤄진 바 있다. 정식 심의 안건은 아니었지만 당시 올라온 보고 안건 4개 중 하나로 포함됐다. 국립수목원 측은 제주 자생 왕벚의 국명을 '제주왕벚나무'(재배 왕벚은 '왕벚나무')로 정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이러한 내용을 위원들에게 보고했다.

당시 심의회에선 '제주왕벚나무' 국명 변경 필요성을 놓고 위원 간의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올 하반기에 열리는 심의회에서 다시 논의하자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당연히 오는 12월에 열리는 심의회에서 해당 안건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당초 국립수목원도 다가오는 심의회에 국명 변경에 대한 안건을 상정해 재논의하겠다고 밝혔었지만, 현재로선 이를 확답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12월에 심의회가 열리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안건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일련의 움직임이 있다. 개최 일정, 안건 등이 확정돼야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왕벚나무 국명은 크게 '제주왕벚나무'와 '왕벚나무'로 나눌 수 있다. '제주왕벚나무'는 제주 자생 왕벚에, '왕벚나무'는 가로수 등으로 심어진 재배 왕벚에 붙여진 이름이다.

국립수목원은 "유전체 비교 분석 결과 제주도 왕벚나무는 일본 도쿄와 미국 워싱턴에 심겨 있는 일본 왕벚나무와 뚜렷하게 구분되어 서로 다른 식물"이라는 2018년 발표를 토대로 '제주'라는 글자를 넣어 '제주왕벚나무'라는 새 국명을 만들었다. 기존에 모두 '왕벚나무'라고 불리던 자생 왕벚과 재배 왕벚을 구분하기 위해 서로 다른 국명을 뒀다는 입장이지만, 전 세계 유일한 왕벚나무 자생지(제주)를 둔 나라에서 '왕벚나무'의 식물주권을 포기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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