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생활의 중도… "그럴 수 있다"는 생의 낙관
서울 가나아트 3월 28일까지 서귀포 정착 이왈종 작가 개인전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입력 : 2021. 03. 08(월) 09:13
이왈종의 '제주생활의 중도'(장지에 혼합재료, 2020).
그가 작품 속에 쓰는 작가 서명은 '서귀포 왈종'이다. 1991년 추계예술대 교수직을 내려놓고 낙향하듯 서귀포를 '제2의 고향'으로 삼아 작업을 이어온 지 올해로 꼭 30년이 된다. '제주생활의 중도(中道)'를 통해 우리 생의 희로애락을 작업에 담고 있는 이왈종(76) 작가다.

서울에 있는 가나아트가 새봄을 맞아 이왈종 작가의 신작들로 지난 4일부터 개인전을 열고 있다. 용산구 한남대로에 자리 잡은 가나아트 나인원, 대사관로에 들어선 가나아트 사운즈 두 곳에서 이달 28일까지 총 25일간 펼쳐진다.

5년 만에 마련된 이번 개인전에 붙여진 이름은 '그럴 수 있다-어 웨이 오브 라이프(A Way of Life)'다. 작품 곳곳 말풍선 안에 보이는 "그럴 수 있다. 그것이 인생이다"란 문구에서 따왔다.

'제주생활의 중도' 시리즈에 담긴 중도가 자연과 인간을 하나로 보고 그 어느 것에든 집착을 버리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삶을 뜻한다면, '그럴 수 있다' 역시 그와 맥을 같이 한다. 꽃과 새, 물고기, 노루, 사람, 집, 자동차 등의 소재를 원근감 없이 그리고, 그 무엇도 특별히 강조하지 않음으로써 차별이 없이 인간과 모든 만물이 하나가 됨을 보여주는 연작처럼, 지난해 작품부터 등장한 '그럴 수 있다'에도 그같은 삶의 태도가 드러난다. 코로나19 시대에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지혜롭게 이겨낼 여유를 찾아보자는 의미다.

장지에 혼합재료를 사용한 100호 이상 대작을 중심으로 모두 합쳐 19점이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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