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천혜의 경관 제주, 국가정원 지정 불가라니
입력 : 2026. 10. 22(목)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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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국가정원은 국가가 조성하고 운영하는 정원이다. 현재 국가정원은 순천만 국가정원과 태화강 국가정원 2곳이 있다. 그런데 천혜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갖고 있는 제주는 국가정원 지정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청은 2030년까지 국가정원을 2~3곳 늘릴 방침이다. 지정된 국가정원이 모두 남부권에 위치함에 따라 경기 양평 세미원과 경북 경주 천년숲이 국가정원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지방정원 72곳 중 37곳도 국가정원을 희망하고 있다. 문제는 제주가 현행법상 국가정원 지정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법령상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려면 지방정원으로 등록해 3년 이상 운영하고 품질평가에서 7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제주는 곶자왈과 한라산 난대·아열대 식생 같은 고유한 자연자원이 국가정원 평가지표에 부합한다. 하지만 제주는 8개 권역 가운데 유일하게 운영 중인 지방정원도, 설계·조성 중인 지방정원도 전무하다. 제주는 앞으로 4~6년의 조성기간과 3년의 운영기간을 거치면 2030년대 중반 이후에나 국가정원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제주는 생물권 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 이른바 유네스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또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투표에서도 제주는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유일하게 오를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제주가 국가정원으로 지정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법령상 역사·향토·지리적 특성상 국가적으로 특별히 관리할 필요가 있으면 면적 기준에 예외를 둘 수 있게 한 만큼 정부가 직접 조성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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