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예술단 브랜드 공연 꼭 합동 무대여야 하나
입력 : 2026. 10. 22(목)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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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도가 '제주 브랜드 대표공연' 개발 사업으로 추진해 온 '제주, 신들이 노래하는 땅'이 지난 19일 저녁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초연됐다. 5개 제주도립예술단이 2년여 만에 선보인 합동 무대였다.

우여곡절을 겪은 창작 공연이었다. 제주도가 지난해 4월 제주 특화 공연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이후 제주 소재 오페라 대본 공모에 나섰으나 무산됐고 용역을 통해 납품한 곡들은 이번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 그동안 거의 매년 2억원대로 진행해 온 합동 공연 예산에 용역 비용까지 합쳐 3억원을 투입했다.

결과적으로 음악극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창작곡이 세 번이나 바뀌면서 예산을 허투루 쓴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빠듯한 연습 기간 등을 이유로 외부 배역이 특정 뮤지컬 출연진으로 채워진 것을 두고도 말이 나온다. 거기다 제주도는 이 공연에 대해 "전국체전을 계기로 제주를 찾은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제주 문화를 알렸다"고 홍보하는 등 전국체육대회 연계 의미를 부각했지만 이날 공연을 관람한 체전 선수단은 얼마 되지 않는다.

교향악단, 합창단, 무용단, 관악단 등 5개 도립예술단은 통합 조례 아래 운영되고 있으나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 제주시, 서귀포시가 각각 관리하고 있다. 각자의 레퍼토리를 들고 한자리에서 공연을 펼치는 일은 크게 어려움이 없겠으나 하나의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은 말처럼 쉽지 않다. 도립예술단 상설 공연을 꼭 합동 무대 방식으로 추진하라는 법도 없다. 관광 콘텐츠로 상설 공연하는 게 목표라면 예술단별 특화 프로그램과 공공 공연장 연계 등 여러 방안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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