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벌초행렬 시작… 주말 예초기 사고 잇따라
입력 : 2026. 09. 06(일) 15:14수정 : 2026. 09. 06(일) 15:26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제주소방, 주의보 발령
제주시 공설공동묘지 조상묘를 찾은 벌초객들. 한라일보 자료사진
[한라일보] 추석을 앞두고 벌초 시기가 시작된 가운데 주말 제주에서 벌초로 인한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도내에서 벌초 작업 중 예초기 사용에 따른 사고가 5건이 접수됐다. 이 사고로 3명이 중상을 입고 2명이 경상을 입어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날 오전 8시 38분 제주시 한림읍에서 예초기 작업을 하던 50대 남성이, 오전 10시 13분쯤 서귀포시 동홍동에서 20대 남성이, 오후 1시 19분쯤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60대 남성이 각각 오른쪽 다리, 왼쪽 발목, 왼쪽 허벅지에 열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쳐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같은날 오후 1시 50분쯤 제주시 한경면에서 예초작업을 하다 왼쪽 손등을 다친 60대 남성과 오후 4시 22분쯤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손가락에 경상을 입은 30대 남성도 병원으로 이송됐다.

더불어 예초 작업 중 거동이 불편한 70대 남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돼 도보·드론을 이용해 소방이 수색에 나섰고, 다행히 해당 남성의 가족에 의해 발견돼 건강상태가 양호해 귀가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벌초 기간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달 21일부터 벌초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벌초 작업 중 발생한 안전사고는 2021년 32건, 2022년 33건, 2023년 38건, 2024년 32건, 2025년 43건 등 총 178건으로, 사망자는 없었으나 178명이 부상을 입었다.

원인별로는 예초기 등 농기계·기구 사용에 따른 사고가 78건(43.8%)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예초기에 의한 사고손상 환자가 총 63명으로 전체의 35.4% 차지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벌초 기간에는 예초기와 농기구 사용이 늘면서 작은 부주의가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벌초 작업 시에는 작업 목적에 맞는 예초기 칼날 사용, 작업 전 돌·나뭇가지 등 위험요소 제거, 예초기 작업 시 상단에서 하단 방향으로 진행, 작업자 간 15m 이상 안전거리 확보, 장비를 완전히 정지한 뒤 이물질 제거 등 기본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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