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의 숨, 스스로 멈출 줄 아는 몸
입력 : 2026. 07. 21(화) 17:15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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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예술재단 대관 공모 선정 정유진 개인전 예술공간 이아
한계 망각한 채 질주하는 시대에 '해녀 숨참기'가 던지는 질문들
한계 망각한 채 질주하는 시대에 '해녀 숨참기'가 던지는 질문들

예술공간 이아에서 열리고 있는 정유진 개인전. '백바당' 등이 설치되어 있다. 진선희기자
[한라일보] 전시실 입구에 놓인 낱장의 안내문 '작가의 말'에 이런 문장이 있다. "숨이 차면 올라오는 몸. 욕망보다 한계를 먼저 아는 몸. 나는 그런 몸을 가져본 적이 없다. 멈춰야 할 때를 알면서도 멈추지 못했고, 충분함 속에서도 더 가지려 했으며, 한계를 알면서도 늘 그 선을 밀어붙여 왔다."
지난 4일부터 제주문화예술재단의 대관 공모 선정 전시로 제주시 중앙로 예술공간 이아에서 열리고 있는 정유진 개인전 '해녀의 숨, 기계의 숨'. 이 전시는 앞서 언급한 '그런 몸'을 지닌 해녀에 대한 기록이자 현대 사회를 향한 질문들로 채워졌다.
작가는 최근 기후 NGO 활동 경험을 토대로 환경 문제를 둘러싼 사회적 구조와 그 안에서의 개인의 위치를 끊임없이 묻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를 제주 바다와 여성 노동의 맥락으로 확장해 '숨 쉬지 않는 기계'의 무절제와 대비되는 '해녀의 제한된 숨'으로 절제의 윤리를 표현했다.
해녀를 다룬 설치, 영상 등 신작들은 전시장 중심부에 자리했다. '백바당'에선 해녀들의 얼굴처럼 보이는 하얀 광목천 위에 자수로 새긴 그들의 언어를 통해 백화 현상을 만들어낸 자본의 가속도에 제동을 건다. '내 것으로 된 것 하나도 없어요'는 해녀들이 '눈'으로 부르는 물안경 형상 화면 속 1970년대 영상으로 "착취와 과잉의 시대가 망각한 노동의 본질"을 불러낸다.
숨이 차는 순간 욕망을 끊어내고 수면 위로 올라오는 해녀들의 호흡. 이에 주목한 작가의 작업은 한계를 망각한 채 질주하는 현대인들에게 물음을 던지고 있다. 오는 2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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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부터 제주문화예술재단의 대관 공모 선정 전시로 제주시 중앙로 예술공간 이아에서 열리고 있는 정유진 개인전 '해녀의 숨, 기계의 숨'. 이 전시는 앞서 언급한 '그런 몸'을 지닌 해녀에 대한 기록이자 현대 사회를 향한 질문들로 채워졌다.
작가는 최근 기후 NGO 활동 경험을 토대로 환경 문제를 둘러싼 사회적 구조와 그 안에서의 개인의 위치를 끊임없이 묻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를 제주 바다와 여성 노동의 맥락으로 확장해 '숨 쉬지 않는 기계'의 무절제와 대비되는 '해녀의 제한된 숨'으로 절제의 윤리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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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진 개인전 '뒤집힌 하늘'. 납과 그물을 이용한 설치 작업이다. 진선희기자 |
숨이 차는 순간 욕망을 끊어내고 수면 위로 올라오는 해녀들의 호흡. 이에 주목한 작가의 작업은 한계를 망각한 채 질주하는 현대인들에게 물음을 던지고 있다. 오는 2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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