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Ⅷ 건강다이어리] (151) 경피적 경막외 신경성형술
입력 : 2025. 08. 08(금) 01:00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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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요통 치료의 새로운 대안, 경피적 경막외 신경성형술

요통·하지 방사통 완화부터 ‘일상생활 기능 개선’에도 효과적
수술 없이 치료 가능… 약물 치료로 충분한 효과 없을 때 고려
[한라일보] 요통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의학적 문제다. 만성 요통으로 내원한 환자에게 가장 흔하게 지목되는 원인은 '디스크'라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이다. 이번 주 제주인의 건강다이어리에서는 제주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김산 교수의 도움을 받아 경피적 경막외 신경성형술에 대해 알아본다.
▶정밀검사와 수술 여부 판단 기준
추간판 탈출증이나 척추관 협착증이 의심될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MRI를 포함한 정밀 검사를 시행한다. 검사에서 실제로 추간판 변성이나 협착증이 진단되는 환자는 적지 않으나 상당수는 수술에 적합하지 않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추간판 탈출증은 디스크 내의 수핵이라는 구조물이 본래의 공간을 벗어나 신경관 내에 위치한 경막(신경을 둘러싼 막)을 기계·화학적으로 압박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요통도 동반될 수 있지만, 압박받는 신경근이 지배하는 부위를 따라 하지로 전기가 오는 듯한 극심한 방사통이 주된 증상이다. 약물·주사 등에도 반응하지 않는 심한 통증이 있거나, 근력 약화·대소변 장애· 마미증후군 등이 동반될 때는 수술이 필요하다.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관 내 공간이 좁아져 그 안의 신경이 압박을 받으며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요 원인은 퇴행성 변화로, 디스크 변성·황색인대 및 후종인대의 비후·후관절의 관절염으로 인한 비대 등에 의해 발생한다. 요통뿐 아니라 보행 시 다리가 저리고 힘이 빠져 일정 거리 이상 걷지 못하는 신경인성 파행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보존적 치료의 한계
검사상 추간판 탈출 없이 변성으로만 진단되거나 여러 마디에 걸쳐 추간판 퇴행이 진단될 때, 또는 척추관 협착증이 중등도 이하로 심하지 않은 상태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약물치료나 주사를 먼저 시도해볼 수 있겠지만 증상 호전 정도가 제한적일 수 있으며, 이런 경우 수술을 하더라도 뚜렷한 증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오히려 수술 이후 요통이 악화될 수도 있다.
일반적인 보존적 치료는 운동요법, 물리치료, 약물치료로 초기 통증 관리를 목표로 한다. 그러나 중등도 이상의 통증에서는 이러한 치료만으로 증상을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이때 가장 흔하게 선택되는 치료가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 즉 선택적 신경차단술이다. 경막외 스테로이드 요법은 비수술적 치료 중 유일하게 근거를 인정받은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 하지만 신경차단술은 몇 가지 명확한 한계를 가진다.
① 질환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환자에게는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 ② 효과의 지속 기간이 길지 않다. ③ 통증을 유발하는 병변 부위에 약물을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어렵다. ④ 여러 번 시술 시 스테로이드 부작용의 우려가 있다. ⑤ 여러 마디에 질환이 있는 경우 선택적 요법은 비효율적이다.
이러한 한계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추간판성 통증과 경막외 유착
이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추간판성 통증'이라는 개념을 알아야 한다. 추간판과 그 주변 인대에는 신경이 분포한다. 특히 추간판의 후방·후외방 부분에는 동척추신경이라는 작은 신경 분지들이 분포해 추간판에 가해지는 자극을 통증으로 느끼게 한다. 이것이 바로 추간판 탈출증에서 기계적 압박이 없더라도 수핵 물질 누출만으로 염증 반응을 통해 화학적 통증이 유발될 수 있는 이유다. 추간판이 변성되거나 퇴행한 상태에서는 이 신경 분지들이 더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검사상 추간판 탈출이 없더라도 요통이나 신경근증이 발생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가 된다. 또한 동척추신경은 해부학적으로 추간판 후방부, 즉 경막(신경)의 앞쪽에 위치한다. 이러한 구조적 위치는 경막의 뒤쪽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는 신경차단술의 효과를 제한하는 요인이 된다.
다음으로 '경막외 유착'이라는 개념을 살펴봐야 한다. 추간판 퇴행이나 돌출로 인한 염증 반응이 발생하면 경막외 공간, 즉 신경 주변부로 흉터 조직의 일종인 섬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신경관과 신경 사이에 유착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유착은 협착증이 오래됐거나, 노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맥총의 미세 출혈, 또는 이전 척추 수술 후 혈종이 고였던 부위에서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 경막외 유착은 그 자체가 통증을 유발하며 신경차단술과 같은 주사 요법 시 약물 전달을 방해하는 물리적인 장벽이 될 수 있다.
▶경피적 경막외 신경성형술 (PEN)
신경차단술은 만성 요통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일 수 있지만 ▷추간판성 통증 또는 동척추신경이 원인인 요통 ▷여러 마디에 걸쳐 척추 질환이 동반된 경우 ▷경막외 유착이 동반된 만성 요통의 경우, 선택적 신경차단술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
수술 적응증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에 적합한 치료가 '경피적 경막외 신경성형술(Percutaneous Epidural Neuroplasty, PEN)'이다. 흔히 '척추 시술'이라고 불리는 이 방법은 카테터를 경막외 공간 앞쪽으로 직접 삽입해 다음과 같은 효과를 가진다.
① 정확한 약물 전달 : 추간판 변성 부위와 동척추신경 분지들에 직접 약물을 전달한다. ② 물리적 유착 박리 : 카테터 삽입 과정 자체가 경막외 유착을 기계적으로 박리한다. ③ 염증 물질 제거 : 사이토카인이라 불리는 염증 유발 물질들을 씻어내 신경 주변의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한다.
신경성형술은 국제적으로 다양한 연구를 통해 요통과 하지 방사통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근거를 입증받았다. 일상생활 기능 개선에도 효과적이기에 만성 요통 환자가 약물 치료 등으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할 때 고려해볼 수 있는 적절한 선택지이며, 불필요한 수술을 피하게 해준다는 큰 이점을 가진 치료다. <김산 정형외과 교수>
[건강Tip] "시원한 유혹? 건강한 대안!"
찌는 듯한 더위와 밤잠을 설치게 하는 열대야 속, 시원한 음료 한 잔이 간절해지는 계절이다. 이럴 때 많은 이들이 찾는 것이 바로 톡 쏘는 청량감을 자랑하는 탄산음료다. 달콤하고 강렬한 탄산의 자극은 갈증을 잠시 해소하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체내 수분을 빼앗아 오히려 갈증을 유발하는 주범이 되기도 한다.
탄산음료 한 캔에는 평균 7~10티스푼 분량의 설탕이 들어 있다. 이 많은 당은 체내에서 빠르게 흡수되어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이후 다시 떨어지면서 피로감과 허기를 불러일으킨다. 또한 당을 대사하는 과정에서 비타민 B군과 무기질이 소모돼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최근에는 고과당옥수수시럽(HFCS)이나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탄산음료가 대사 질환과 장내 미생물 균형에 미치는 영향도 우려되고 있다. 이런 문제는 탄산음료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요즘 젊은 세대와 직장인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프랜차이즈 카페 음료 역시 당류와 열량이 만만치 않다. 달콤한 크림과 시럽이 듬뿍 들어간 '○○ 프라푸치노' 한 잔의 열량은 400~500㎉에 달하며, 당류 함량은 하루 권장 섭취량을 훌쩍 초과하는 경우가 많다. 한 끼 식사보다 높은 열량에, 설탕 섭취가 습관처럼 반복되면 건강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시원하고 맛있는 음료 한 잔이 '지방과 당의 축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당과 열량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맛있고 건강한 한 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일과 채소를 활용한 홈메이드 주스, 당 함량을 낮춘 로우슈거 스무디, 탄산 대신 탄산수와 생과일을 섞은 리프레시 드링크 등, 맛과 건강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음료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발효 음료인 콤부차를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홍차나 녹차를 발효시켜 만드는 콤부차는 자연스러운 탄산감을 지녀 탄산음료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프로바이오틱스, 유기산, 소량의 카페인이 함유돼 장 건강이나 피로 개선을 기대하는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다만 시판 제품 중 일부는 당분 함량이 높기 때문에,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건강한 음료는 직접 만들면 더욱 좋다. 예를 들어 토마토, 당근, 오렌지를 함께 갈아 만든 비타민 주스는 항산화 성분과 수분, 섬유질까지 한 컵에 담을 수 있는 여름철 영양 간식이다. 스파클링 워터에 생레몬, 블루베리, 바질 잎 등을 넣은 천연 과일 탄산수는 눈과 입을 모두 만족시키는 훌륭한 대안이다.
시판 주스에 비해 당 함량이 낮으며, 재료 본연의 신선함을 그대로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홈메이드 음료의 장점은 분명하다. 여름철 시원한 탄산의 유혹이 밀려올 때, 한 번쯤 건강한 음료로 갈아타 보는 건 어떨까? 우리의 선택이 건강한 여름을 만든다. <제주대학교병원 영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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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없이 치료 가능… 약물 치료로 충분한 효과 없을 때 고려
[한라일보] 요통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의학적 문제다. 만성 요통으로 내원한 환자에게 가장 흔하게 지목되는 원인은 '디스크'라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이다. 이번 주 제주인의 건강다이어리에서는 제주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김산 교수의 도움을 받아 경피적 경막외 신경성형술에 대해 알아본다.
추간판 탈출증이나 척추관 협착증이 의심될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MRI를 포함한 정밀 검사를 시행한다. 검사에서 실제로 추간판 변성이나 협착증이 진단되는 환자는 적지 않으나 상당수는 수술에 적합하지 않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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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 협착증은 척추관 내 공간이 좁아져 그 안의 신경이 압박을 받으며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요 원인은 퇴행성 변화로, 디스크 변성·황색인대 및 후종인대의 비후·후관절의 관절염으로 인한 비대 등에 의해 발생한다. 요통뿐 아니라 보행 시 다리가 저리고 힘이 빠져 일정 거리 이상 걷지 못하는 신경인성 파행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보존적 치료의 한계
검사상 추간판 탈출 없이 변성으로만 진단되거나 여러 마디에 걸쳐 추간판 퇴행이 진단될 때, 또는 척추관 협착증이 중등도 이하로 심하지 않은 상태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약물치료나 주사를 먼저 시도해볼 수 있겠지만 증상 호전 정도가 제한적일 수 있으며, 이런 경우 수술을 하더라도 뚜렷한 증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오히려 수술 이후 요통이 악화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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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질환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환자에게는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 ② 효과의 지속 기간이 길지 않다. ③ 통증을 유발하는 병변 부위에 약물을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어렵다. ④ 여러 번 시술 시 스테로이드 부작용의 우려가 있다. ⑤ 여러 마디에 질환이 있는 경우 선택적 요법은 비효율적이다.
이러한 한계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추간판성 통증과 경막외 유착
이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추간판성 통증'이라는 개념을 알아야 한다. 추간판과 그 주변 인대에는 신경이 분포한다. 특히 추간판의 후방·후외방 부분에는 동척추신경이라는 작은 신경 분지들이 분포해 추간판에 가해지는 자극을 통증으로 느끼게 한다. 이것이 바로 추간판 탈출증에서 기계적 압박이 없더라도 수핵 물질 누출만으로 염증 반응을 통해 화학적 통증이 유발될 수 있는 이유다. 추간판이 변성되거나 퇴행한 상태에서는 이 신경 분지들이 더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검사상 추간판 탈출이 없더라도 요통이나 신경근증이 발생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가 된다. 또한 동척추신경은 해부학적으로 추간판 후방부, 즉 경막(신경)의 앞쪽에 위치한다. 이러한 구조적 위치는 경막의 뒤쪽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는 신경차단술의 효과를 제한하는 요인이 된다.
다음으로 '경막외 유착'이라는 개념을 살펴봐야 한다. 추간판 퇴행이나 돌출로 인한 염증 반응이 발생하면 경막외 공간, 즉 신경 주변부로 흉터 조직의 일종인 섬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신경관과 신경 사이에 유착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유착은 협착증이 오래됐거나, 노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맥총의 미세 출혈, 또는 이전 척추 수술 후 혈종이 고였던 부위에서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 경막외 유착은 그 자체가 통증을 유발하며 신경차단술과 같은 주사 요법 시 약물 전달을 방해하는 물리적인 장벽이 될 수 있다.
▶경피적 경막외 신경성형술 (PEN)
신경차단술은 만성 요통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일 수 있지만 ▷추간판성 통증 또는 동척추신경이 원인인 요통 ▷여러 마디에 걸쳐 척추 질환이 동반된 경우 ▷경막외 유착이 동반된 만성 요통의 경우, 선택적 신경차단술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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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정확한 약물 전달 : 추간판 변성 부위와 동척추신경 분지들에 직접 약물을 전달한다. ② 물리적 유착 박리 : 카테터 삽입 과정 자체가 경막외 유착을 기계적으로 박리한다. ③ 염증 물질 제거 : 사이토카인이라 불리는 염증 유발 물질들을 씻어내 신경 주변의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한다.
신경성형술은 국제적으로 다양한 연구를 통해 요통과 하지 방사통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근거를 입증받았다. 일상생활 기능 개선에도 효과적이기에 만성 요통 환자가 약물 치료 등으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할 때 고려해볼 수 있는 적절한 선택지이며, 불필요한 수술을 피하게 해준다는 큰 이점을 가진 치료다. <김산 정형외과 교수>
[건강Tip] "시원한 유혹? 건강한 대안!"
찌는 듯한 더위와 밤잠을 설치게 하는 열대야 속, 시원한 음료 한 잔이 간절해지는 계절이다. 이럴 때 많은 이들이 찾는 것이 바로 톡 쏘는 청량감을 자랑하는 탄산음료다. 달콤하고 강렬한 탄산의 자극은 갈증을 잠시 해소하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체내 수분을 빼앗아 오히려 갈증을 유발하는 주범이 되기도 한다.
탄산음료 한 캔에는 평균 7~10티스푼 분량의 설탕이 들어 있다. 이 많은 당은 체내에서 빠르게 흡수되어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이후 다시 떨어지면서 피로감과 허기를 불러일으킨다. 또한 당을 대사하는 과정에서 비타민 B군과 무기질이 소모돼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최근에는 고과당옥수수시럽(HFCS)이나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탄산음료가 대사 질환과 장내 미생물 균형에 미치는 영향도 우려되고 있다. 이런 문제는 탄산음료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요즘 젊은 세대와 직장인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프랜차이즈 카페 음료 역시 당류와 열량이 만만치 않다. 달콤한 크림과 시럽이 듬뿍 들어간 '○○ 프라푸치노' 한 잔의 열량은 400~500㎉에 달하며, 당류 함량은 하루 권장 섭취량을 훌쩍 초과하는 경우가 많다. 한 끼 식사보다 높은 열량에, 설탕 섭취가 습관처럼 반복되면 건강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시원하고 맛있는 음료 한 잔이 '지방과 당의 축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당과 열량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맛있고 건강한 한 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일과 채소를 활용한 홈메이드 주스, 당 함량을 낮춘 로우슈거 스무디, 탄산 대신 탄산수와 생과일을 섞은 리프레시 드링크 등, 맛과 건강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음료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발효 음료인 콤부차를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홍차나 녹차를 발효시켜 만드는 콤부차는 자연스러운 탄산감을 지녀 탄산음료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프로바이오틱스, 유기산, 소량의 카페인이 함유돼 장 건강이나 피로 개선을 기대하는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다만 시판 제품 중 일부는 당분 함량이 높기 때문에,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건강한 음료는 직접 만들면 더욱 좋다. 예를 들어 토마토, 당근, 오렌지를 함께 갈아 만든 비타민 주스는 항산화 성분과 수분, 섬유질까지 한 컵에 담을 수 있는 여름철 영양 간식이다. 스파클링 워터에 생레몬, 블루베리, 바질 잎 등을 넣은 천연 과일 탄산수는 눈과 입을 모두 만족시키는 훌륭한 대안이다.
시판 주스에 비해 당 함량이 낮으며, 재료 본연의 신선함을 그대로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홈메이드 음료의 장점은 분명하다. 여름철 시원한 탄산의 유혹이 밀려올 때, 한 번쯤 건강한 음료로 갈아타 보는 건 어떨까? 우리의 선택이 건강한 여름을 만든다. <제주대학교병원 영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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