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제주 전공의 100여명 업무 중단..의료 대란 현실로
입력 : 2024. 02. 20(화) 09:26수정 : 2024. 02. 20(화) 11:36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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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병원 근무 전공의 95명 중 73명 업무 중단
한라병원에 파견된 빅 5소속 전공의도 출근 안해
응급실 중증 환자 위주 운영·수술실도 축소 계획
한라병원에 파견된 빅 5소속 전공의도 출근 안해
응급실 중증 환자 위주 운영·수술실도 축소 계획

20일 제주대학교병원 응급실에 '다수의 전공의·수련의 부재로 인해 응급실은 비상진료체계로 운영됩니다'라는 안내문이 세워 있다. 이날 제주지역에서도 전공의 100여 명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반대하며 업무를 중단했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한 제주지역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예고한대로 20일부터 업무를 중단하면서 의료 대란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제주대학병원에서 수련하는 전공의 95명 중 74%에 이르는 73명이 이날 출근하지 않았다.
업무를 중단한 전공의 73명 중 53명은 제주대학교병원 소속이고, 나머지 20명은 제주대병원의 협력 병원인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에서 파견된 전공의다.
또 한라병원에서 수련을 하는 전공의 35명 중 20명이 전날부터 이틀째 출근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0명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파견된 전공의다.
각 병원엔 비상이 걸렸다. 제주대학교병원은 이날부터 비상 진료체계에 돌입했다. 제주대병원 응급실은 당분간 중증 환자만 받는 등 축소 운영한다.
실제로 이날 제주대병원 응급실을 찾은 고관절 환자가 경증으로 분류돼 한라병원으로 전원됐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오늘(20일)부터 각 진료과목 교수들이 전공의들이 해오던 당직, 환자 상황 파악 등의 업무를 대신한다"며 "수술 집도를 맡은 교수가 전공의들이 통상 해오던 봉합까지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전공의 업무 중단으로 인한 수술 연기, 취소 사태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병원 운영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대병원 측은 사태가 장기화 할 경우 응급실 뿐만 아니라 수술실도 축소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교수들이 전공의들이 해오던 업무를 장기간 도맡게 되면 피로가 누적되고 이로 인해 제대로 된 진료를 할 수 없게 된다"며 "이런 문제로 인해 수술실도 축소 운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술실 축소 방안은 오는 22일부터 12개 수술실 중 8개만 가동하는 쪽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전공의들의 단체 행동이 시작되자 제주도는 지난 6일부터 가동한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24시간 체제로 전환하고 제주대병원과 지방의료원 등 공공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평일 진료시간을 늘리고, 주말과 공휴일 진료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밖에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진료 공백이 나타날 경우 보건소 연장 진료를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도 대응에 나서 의사들 집단 행동이 벌어지면 그 기간 비대면진료를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업무를 중단한 전공의들에게는 업무 개시 명령을 내렸거나 내릴 것으로 보인다. 업무 개시명령은 개인에게 각각 개별적으로 통지된다. .
의료법에 따라 업무개시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자격정지와 3년 이하 징역,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의사가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아 확정되면 의사 면허를 박탈당한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제주대학병원에서 수련하는 전공의 95명 중 74%에 이르는 73명이 이날 출근하지 않았다.
또 한라병원에서 수련을 하는 전공의 35명 중 20명이 전날부터 이틀째 출근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0명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파견된 전공의다.
각 병원엔 비상이 걸렸다. 제주대학교병원은 이날부터 비상 진료체계에 돌입했다. 제주대병원 응급실은 당분간 중증 환자만 받는 등 축소 운영한다.
실제로 이날 제주대병원 응급실을 찾은 고관절 환자가 경증으로 분류돼 한라병원으로 전원됐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오늘(20일)부터 각 진료과목 교수들이 전공의들이 해오던 당직, 환자 상황 파악 등의 업무를 대신한다"며 "수술 집도를 맡은 교수가 전공의들이 통상 해오던 봉합까지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전공의 업무 중단으로 인한 수술 연기, 취소 사태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병원 운영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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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제주대학교병원 응급실 안내문. 강희만기자 |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교수들이 전공의들이 해오던 업무를 장기간 도맡게 되면 피로가 누적되고 이로 인해 제대로 된 진료를 할 수 없게 된다"며 "이런 문제로 인해 수술실도 축소 운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술실 축소 방안은 오는 22일부터 12개 수술실 중 8개만 가동하는 쪽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전공의들의 단체 행동이 시작되자 제주도는 지난 6일부터 가동한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24시간 체제로 전환하고 제주대병원과 지방의료원 등 공공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평일 진료시간을 늘리고, 주말과 공휴일 진료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밖에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진료 공백이 나타날 경우 보건소 연장 진료를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도 대응에 나서 의사들 집단 행동이 벌어지면 그 기간 비대면진료를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업무를 중단한 전공의들에게는 업무 개시 명령을 내렸거나 내릴 것으로 보인다. 업무 개시명령은 개인에게 각각 개별적으로 통지된다. .
의료법에 따라 업무개시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자격정지와 3년 이하 징역,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의사가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아 확정되면 의사 면허를 박탈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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