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 우리 안의 길들여지지 않은 창조성을 깨우는 방법
입력 : 2024. 01. 26(금) 00:00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박찬휘의 『종이 위의 직관주의자』
[한라일보] "우리는 누구나 창의성을 발휘하며 살아간다. 뿐만 아니라 예술가적, 디자이너적 자질도 갖추고 있다. 매번 형태가 달라지는 엄마가 짠 목도리처럼, 능숙하게 형광등 전구를 교체하던 아빠의 손재주처럼 익숙한 것을 거부하고 새로운 것을 찾고, 일상의 결핍을 스스로 해결하며 행복해하는 것은 우리에게 결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프롤로그 중)

오랫동안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많은 작업을 해온, 세계 굴지의 자동차 회사에서 활동한 20년 경력의 자동차 디자이너 박찬휘는 책 '종이 위의 직관주의자'(싱긋 펴냄)에서 디자인이란 그저 일상의 어떤 부분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는 경험이고, 전혀 거창한 것도 아니며, 그렇게 오히려 더 가치 있는 생각의 방식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일상의 어떤 부분을 조금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는 경험처럼, 디자인은 전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외려 조촐한 생각의 방식"(프롤로그 중)이라고 말하는 그는 디자인을 어렵거나 복잡하거나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본질적으로 "단순하고 사소한 생각"이며 "일상의 일"이라고 설파한다. 그가 의미하는 디자인이란 창의성과 상상력을 일상과 연결함으로써 새로운 것에 이르는 일인 것이다.

다시 프롤로그의 글을 옮겨 "우리는 누구나 창의성을 발휘하며 살아"가기에 저자는 "우리는 모두 디자이너"라고 주장한다. 그의 말마따나 만들 때마다 모양이 달라지는 손뜨개처럼 익숙한 것을 거부하며 새로운 것을 찾는 사람을, 고장 난 물건을 수리하며 일상의 결핍을 스스로 해결하고 행복해하는 사람을 디자이너라고 한다면, 우리가 디자이너가 아닐 이유가 없지 않을까.

그렇게 저자는 책에서 우리 안에 깊이 머문 감각과 경험을 통해 길들여지지 않은 창조성을 깨우는 방법을 조언한다.

출판사는 "저자는 종이 위에서 자유롭게 노는 방식으로 누구나 직관주의자가 될 수 있다고, 우리 안에 잠재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한다"며 "'종이 위의 직관주의자'는 디자인의 본질과 일상을 새롭게 하는 창의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책"이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공감과 교감이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가치임을 깨닫고,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건드리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아름다운 힘의 원리를 궁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1만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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