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제주인] (9)재외제주경제인총연합회
입력 : 2023. 06. 02(금) 00:00수정 : 2023. 06. 02(금) 09:32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고향 제주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 모색"
성공스토리 써 온 제주출신 기업인들 모임
지난 5월 글로벌 제주상공인포럼 공동 주최

[한라일보] 6년 전 서울 등에서 기업을 경영하거나 대기업의 임원으로 활약하던 제주출신 기업인들은 서로 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고향 제주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모색해 보자는 취지에서 재외제주경제인총연합회를 발족시켰다.

타향 살이를 하면서도 기업을 일구고 성공적으로 경영을 해온 이들은 이 모임을 통해 그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고, 후배들에게도 밑거름이 돼 고향 제주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했다.

무엇보다 다른 시·도처럼 제주출신들도 경제인 모임 연합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모임이 출범하기에 이르렀다.

2017년 설립취지문에서 이들은 "회원사들의 축적된 경험과 식견을 토대로 유관 단체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하는 협력적 기업환경 조성의 기반을 만듦으로써 고향 제주 발전에 기여하는 자생적 단체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교류 및 정보교환을 통해 상공인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정책기관에 대안을 제시함과 아울러 회원 상호 간 우호 증진과 권익보호에도 그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창희 재외제주경제인총연합회 회장
모임 초기 20~30명 수준이었던 재외제주경제인총연합회는 현재 52명까지 회원 수가 늘었다. 김창희 BMI 회장(전 현대차 부회장)이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고, 부회장으로 김수언 (주)알에이치포커스 회장, 이동휘 전 삼성물산 사장, 문봉만 원우엔지니어링 회장, 고경찬 (주)벤텍스 대표, 박기찬 현암건설 회장이 임원을, 윤형준 (주)캐플릭스 대표가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모임은 매년 초 정기총회를 갖고 분기별 조찬강연도 진행한다. 또 지난 5월에는 제주상공회의소와 '2023 글로벌 제주상공인 포럼'을 공동 주최해 제주경제가 직면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어젠다를 제시했다. 최근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에도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모임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수언 (주)알에이치포커스 회장은 지난 30일 "모임의 제1 목적은 제주출신 경제인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제주 상공인들과 교류하면서 제주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모색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모임의 회원들은 모두 성공스토리를 써 온 기업인들이다.

김수언 재외제주경제인총연합회 부회장
김 대표의 경우 하도초등학교와 세화중학교를 졸업한 뒤 부산 동아고등학교로 진학, 부산대 졸업 후 삼성중공업을 거쳐 LG 상사에 입사, 평사원에서 시작해 임원까지 올랐다. LG 상사가 30여 년 전부터 해왔던 러시아 헬기 수입 사업을 수익성을 이유로 접으려 할 때 그 시설을 인수해 2016년 사업을 시작했다.

김 대표가 경영하고 있는 알에이치포커스는 해양경찰청, 산림청, 공군, 경찰청, 소방청 등에서 운용 중인 러시아 제작 헬리콥터의 공식 딜러이자, 조립, 정비 등 통합 솔루션 제공 기업이다.

김 대표는 "이런 모임이 없었을 때는 동문회, 향우회 중심으로 한정된 정보를 주고받았지만, 모임이 확대되면서 전문가들의 모임이 되고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기획도 많아졌다"며 "우리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제주도 경제인 모임과도 협력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출신 젊은 경영인들의 회원 가입도 늘고 있다. IT 또는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들이 급성장하고 있는 최근의 변화가 모임의 회원 구성에도 변화를 준 것. 젊은 기업인이라 하더라도 모임에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추천을 받고 이사회에서 자질 검증 후 다수결로 통과해야 한다.

1976년생으로 창립 당시부터 모임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는 윤형준 (주)캐플릭스 대표는 모임에 대해 "제주를 벗어나 사업하는 고향 선후배끼리 찐한 고향 사랑을 나누는 모임이며, 미래 제주의 발전을 위한 브레인들의 집합체"라며 "선·후배님들 모두 대단한 분들이라 이분들의 집단지성은 앞으로 제주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는 회원 가입 자격에 제한이 이뤄지고 있지만 점차 확대하는 방향으로 변화도 예상된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모임의 기반이 구축됐기 때문에 저변을 확대하자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며 "그래야 모임도 활성화되고, 여러 가지 협력 방안도 모색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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