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제주인] (6)국세공무원 모임 ‘제세회’
입력 : 2023. 04. 14(금) 00:00수정 : 2023. 04. 27(목) 17:46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잦은 근무지 이동에도 지속되는 정 나누기"
제주출신 국세공무원 모임인 '제세회' 회원들이 모임을 가진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라일보] 국세공무원 가운데 제주출신은 전국적으로 2021년 기준 현직 150명 안팎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체 국세공무원이 2만 명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1%가 채 되지 않는 비율이다. 제주출신 국세공무원들은 국세공무원의 근무처인 지방국세청 7곳(서울지방국세청, 중부지방국세청, 인천지방국세청, 대전지방국세청, 대구지방국세청, 광주지방국세청, 부산조방국세청)과 지역 세무관서 133곳을 순환하며 근무 중이다.

국세공무원은 국세의 부과와 징수에 관한 사무를 맡아보는 국가공무원으로서 관세를 제외한 소득세·법인세·부가가치세 등 10개 세목의 보통세와 교육세 등 3개 세목의 목적세를 부과·징수하는 사무를 맡아본다. 취득세·재산세 등 11개 세목의 지방세 부과·징수는 각급 자치단체에 소속되어 있는 지방세 담당공무원의 사무다.

현역 150여 명·퇴임 50여 명으로 회원 구성
전체 국세공무원 중 제주출신 1% 되지 않아
"만나면 반갑고 서로서로 '정'도 깊은 모임"

제주출신 국세공무원들은 '제세회'라는 모임을 통해 꾸준히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국세공무원의 꽃'이라 불리는 세무서장을 포함해 국세청 본청과 지방국세청, 지역 세무관서에서 활약하고 있는 제주출신 국세공무원들 가운데 수도권에 있는 회원들이 모임의 주축이다.

지난 6일 의정부세무서에서 만난 이창남 의정부세무서장(58)은 "1년에 2차례 정기모임과 비정기적 모임을 갖고 있으며 국세청에 제주출신이 많지 않아서 만나면 반갑고 서로에 대한 '정'도 깊다"며 "그래서 모임이 그동안 잘 이어져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남 의정부세무서장.
이 서장은 지난해 연말 송년 모임에서 제세회 신임 회장에 선출됐다. 제세회 회장은 세무서장급 이상이 맡는 것을 관례로 하고 있다. 국세공무원 서장급은 전국적으로 200명 정도인데, 제세회 현역 회원 중 세무서장급은 이 서장을 포함해 김필식 부산지방국세청 조사2국 조사관리과장(전 양산세무서장)과 고만수 부산지방국세청 감사관 등 3명이다.

이 서장은 전임 강승윤 전 반포세무서장(퇴임)에 이어 모임을 이끌고 있다.

이 서장은 제주 중문고등학교와 제주대학교를 졸업, 1995년도에 내무부에서 7급 공채로 공직을 시작했다. 2010년부터 국세청에서 근무를 시작해 북부산세무서장, 공주세무서장 등을 지냈다. 그가 서장으로 재임 중인 의정부세무서는 의정부와 양주시를 관할하는 관할 세수가 1조5000억원인 중상위권 규모의 세무서다.

국세청은 흔히 4대 권력기관(국세청, 국가정보원, 검찰청, 경찰청)으로 불린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국세청의 고유업무인 세무조사때문에 가장 신경이 쓰이는 기관이기도 하다. 이같은 업무 특성상 국세 공무원들은 기업과 거리를 두기 위해 국세청 인사규정에 따라 서장급은 1년에 한 번씩 발령, 하위직도 2년에 한 번씩은 근무지를 옮긴다.

이 서장 역시 서장급으로 승진하면서 부산과 공주 등으로 발령이 났고, 의정부세무서에서도 1년의 임기를 채우면 다른 곳으로 인사이동 될 전망이다.

잦은 근무지 이동에도 제세회는 어느덧 30년 가까이 고향의 정을 나누고 있다. 퇴임했지만 여전히 제세회원으로 활동 중인 선배 50여 명이 든든한 구심점이 되고 있으며, 현역 회원들의 경우 국세청에서 주요 직책을 맡는 등 활약하면서 모임의 활성화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

제세회 명예회장이자 현역 회원 중 가장 고위직인 윤창복 서울지방국세청 과학조사담당관(49)의 경우 제주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세청 조사과장을 지냈다. 윤 담당관은 행정고시 44회 출신으로 구좌 출신이다. 국세청의 고위공무원단 진입을 노리는 부이사관 중 한 명으로, 핵심 부서인 조사국, 감찰에서의 근무 경력이 있고,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파견 경력이 있다.

이 서장은 "제세회는 같은 업무, 같은 직종에 있다는 점과 함께 제주를 고향으로 둔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이어져 왔다"며 "젊은 회원들이 모임에 더 참여할 수 있도록 모임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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