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노동요·직업… 그에 대한 기록
입력 : 2026. 02. 10(화) 21:00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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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한림·한경지역 '제주노동요' 보고서… 민요 280곡 채록
이발사·표구사 등 10인 구술집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인생'
이발사·표구사 등 10인 구술집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인생'

[한라일보] 사라져가는 것들을 기록했다. 제주인의 공동체 문화유산인 '노동요'를 찾아, 근현대 직업세계를 이어오며 삶을 지탱해 온 이들을 찾아 모아 글로 적어냈다. 그 안에는 제주사람들의 삶의 이야기가 녹아있다.
ㅣ'사라져가는 제주노동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학연구센터가 제주노동요 기록 사업 보고서 '사라져가는 제주노동요 1-애월읍·한림읍·한경면'을 펴냈다. 제주인의 공동체 문화유산인 '노동요'를 찾아 나서고 이를 모아 담아낸 첫 결과물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에서 오랜 세월 불러 온 노동요는 지역 공동체의 삶을 지탱해 온 소중한 생활문화이다. 그러나 급격한 사회·경제 변화 속에서 제주노동요는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으며, 이제는 노동요가 더이상 자연스런 전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이번 보고서에는 제주시 서부지역인 애월읍 애월리·유수암리, 한림읍 귀덕리·금악리, 한경면 저지리·조수1리 마을을 대상으로 조사한 제주노동요를 비롯 의식요, 유희요, 전승동요 등을 담았다. 38명을 만나 '밧발리는소리', '사데소리', '마당질소리', '해녀노젓는소리', '아기흥그는소리' 등 280곡의 제주민요를 채록했다.
ㅣ'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인생'
"이발소에서만 머리를 깎고 어린아이들도 이발소에서 머리 깎고, 여자 아이들도 이발소에 와서 머리를 잘랐어. 그래서 이발소가 엄청나게 바빠서 마씸."
제주에서 50년 넘게 이발사 외길을 걸어온 강종한(1954년생)씨가 15~16세쯤 한림의 한 이발소에서 처음 일을 시작한 그때를 떠올렸다. 어린 시절부터 기술을 통해 자립해야 했던 시대의 고단함과 이발업의 변화상이 그의 말을 통해 전해진다.
제주도문화원연합회가 펴낸 구술집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인생 1'은 사라져 가는 직업을 가진 제주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이지만 1950~1980년대 제주 사회를 배경으로 40~50년간 일평생 해온 매일의 노동과 생활이 개인의 삶과 지역 공동체 속에서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를 담담하게 풀어낸다.
이발사 강종한씨를 비롯해 미용사 고복신(1956년생)씨, 표구사 구봉식(1953년생)씨, 최남단 어부 김병수(1966년생)씨, 자전거를 제작·수리하며 살았던 김주형(1957년생)씨, 제주시 동문통에서 3대에 이은 미싱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부연화(1953년생)씨, 신부상을 잘 차리는 '세철이 어멍'이라 불리는 송월자(1940년생)씨, 평생 일기를 쓴 향토 사학자 양신화(1939년생)씨, 스틸사진가 우명률(1949년생)씨, 역술인 정성필(1943년생)씨 등 10명의 이야기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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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사라져가는 제주노동요'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에서 오랜 세월 불러 온 노동요는 지역 공동체의 삶을 지탱해 온 소중한 생활문화이다. 그러나 급격한 사회·경제 변화 속에서 제주노동요는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으며, 이제는 노동요가 더이상 자연스런 전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이번 보고서에는 제주시 서부지역인 애월읍 애월리·유수암리, 한림읍 귀덕리·금악리, 한경면 저지리·조수1리 마을을 대상으로 조사한 제주노동요를 비롯 의식요, 유희요, 전승동요 등을 담았다. 38명을 만나 '밧발리는소리', '사데소리', '마당질소리', '해녀노젓는소리', '아기흥그는소리' 등 280곡의 제주민요를 채록했다.
ㅣ'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인생'
"이발소에서만 머리를 깎고 어린아이들도 이발소에서 머리 깎고, 여자 아이들도 이발소에 와서 머리를 잘랐어. 그래서 이발소가 엄청나게 바빠서 마씸."
제주에서 50년 넘게 이발사 외길을 걸어온 강종한(1954년생)씨가 15~16세쯤 한림의 한 이발소에서 처음 일을 시작한 그때를 떠올렸다. 어린 시절부터 기술을 통해 자립해야 했던 시대의 고단함과 이발업의 변화상이 그의 말을 통해 전해진다.
제주도문화원연합회가 펴낸 구술집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인생 1'은 사라져 가는 직업을 가진 제주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이지만 1950~1980년대 제주 사회를 배경으로 40~50년간 일평생 해온 매일의 노동과 생활이 개인의 삶과 지역 공동체 속에서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를 담담하게 풀어낸다.
이발사 강종한씨를 비롯해 미용사 고복신(1956년생)씨, 표구사 구봉식(1953년생)씨, 최남단 어부 김병수(1966년생)씨, 자전거를 제작·수리하며 살았던 김주형(1957년생)씨, 제주시 동문통에서 3대에 이은 미싱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부연화(1953년생)씨, 신부상을 잘 차리는 '세철이 어멍'이라 불리는 송월자(1940년생)씨, 평생 일기를 쓴 향토 사학자 양신화(1939년생)씨, 스틸사진가 우명률(1949년생)씨, 역술인 정성필(1943년생)씨 등 10명의 이야기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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