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축구협회 중심 K4 팀 창단 계획 '킥 오프'
[제주에도 축구 하부리그 팀 생기나] <상>세미프로 구단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입력 : 2022. 06. 29(수) 16:58
전국 시도별 참가 리그 활성화… 제주지역만 예외
축구 활성화·선수 조기은퇴에 따른 부작용 해소도


[한라일보] 최근 K4리그(4부) 서울중랑축구단에서 K리그1 제주유나이티드로 영입발표가 있던 날 주전으로 활약한 김범수(22)가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K리그판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라고 불리며 나름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축구팬들은 잘 아는 제이미 바디는 주급 5만원의 8부 리그 선수였던 늦깍이 신화의 주인공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과 득점왕, 잉글랜드축구기자협회(FWA) 올해의 선수를 석권한 최고 스타플레이어로 거듭났다. 2015년에는 잉글랜드 대표 팀에도 승선해 26경기 7골을 넣었다.

K리그1, 2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한 뒤 하부리그에서 맹활약하며 컴백하거나, 아마추어 출신으로 K3, 4에서 두각을 나타내 상위리그에 진출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김범수를 파격적으로 영입한 제주의 남기일 감독은 "모든 선수를 다양하게 보고 있고 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이 들면 데려올 것이다. 리스트를 갖고 있다. 어린 선수들을 잘 키워내야 한다. 선수들을 많이 보는 게 중요하다"라고 하부리그에 대한 관심도를 표했다.

세미프로 형태인 K3, 4리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제주지역에서의 K4리그 팀 창단 움직임도 꿈틀거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내년도 K리그(4부리그)에 참여할 축구팀을 신청받고 있는 가운데 K4리그 팀이 없는 제주지역에서 도축구협회를 중심으로 팀 창단을 통한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도 K4리그에 새롭게 참가를 희망하는 축구팀은 1차(27일~7월 15일), 2차(8월 16일~26일)에 걸쳐 참가 의향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어 의향서 제출팀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 가입비 납부 등의 확인 절차를 거친 뒤, 11월에 최종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참가 희망팀은 K4리그 가입에 필요한 조건을 모두 갖춰야 한다. 2000만원 이상의 연봉계약을 한 선수가 5명 이상이어야 하며, 구단의 모든 선수와 연봉 계약 또는 수당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유소년 육성을 위해 구단 산하에 U-12, U-15, U-18팀 중 1팀 이상을 운영하는 것도 필수다. 또 1000명 이상의 관중을 수용하는 경기장을 연간 사용할 권리도 갖고 있어야 한다. 구단은 반드시 독립된 법인 형태이어야 하며, 4명 이상의 사무국 직원도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현재 K4리그에는 총 17개팀이 참가하고 있다. 프로팀인 전북현대, 대구FC, 강원FC, 대전하나시티즌의 B팀도 포함돼 있다. 연중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32경기씩을 치른다. 시즌 성적에 따라 1, 2위팀은 내년에 K3리그로 승격하며, 3위와 4위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격 여부가 결정된다. 아직까지 강등 제도는 없다.

제주도축구협회는 빠르면 내년, 늦어도 2024년엔 K4리그에 참여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제주지역에서의 이같은 움직임은 전문 및 동호인 축구 활성화와 더불어 그라운드에서 자취를 감춰가는 선수들을 조기 은퇴 없이 계속 뛸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책마련에서 비롯됐다.

한편 제주지역 축구선수 등록 현황에 따르면 전문축구는 821명(여 40명)이며, 동호인은 314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축구는 10년전 654명에 비해 25% 가량 늘어난 반면 동호인은 2017년 588명에서 5배 정도 불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문축구 선수로 뛰다가 은퇴 후 일정기간이 지나야 동호인으로 등록되기 때문에 그만큼 은퇴선수도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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