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반드시 추진"… 원희룡 빼고 부지 변경 시사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제주합동 TV토론회 개최
劉·洪·尹, 도민 뜻 따라 제2공항 부지 바꿀 수 있어
"제주 4·3 희생자 배·보상 금액 상향해야" 한 목소리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입력 : 2021. 10. 13(수) 20:30
13일 오후 KBS 제주방송총국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제주 토론회 시작 전 후보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유승민, 홍준표, 윤석열 후보. 제주도사진기자회
국민의힘 대선 주자 중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제외한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제주 최대 현안인 제2공항 문제에 대해 도민 뜻에 따라 성산이 아닌 다른 부지에 제2공항을 지을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또 모든 후보가 현 정부에서 책정한 제주 4·3 희생자 배·보상금이 적다며 상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KBS제주방송총국에서 제주합동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서 각 후보들은 제주 공약과 상대방 공약 검증을 고리로 맞붙었다.

이날 후보들은 제주 제2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원 전 지사는 "도지사 취임 후 7년 간 제2공항 건설을 계속 추진해왔다"며 "현재 도민사회에서 지속되는 갈등을 취합해 (제2공항을) 정상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재임 기간 내내 성산에 제2공항을 지어야 한다며 입지 변경 논의를 일축해왔다.

유 전 의원은 "앞으로 먹고 사는 경제 문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반드시 제2공항이 필요하다"며 건설 당위성에 대해선 원 지사와 의견을 같이했지만 제2공항 입지에 대해선 "도민의 뜻을 물어 인공섬까지 포함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말해 다른 의견을 보였다.

홍 의원도 마찬가지다. "제2공항을 어떤식으로든 제대로 건설해 제주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공약한 홍 의원은 입지 변경 가능성에 대해선 이날은 따로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지난 8월 제주를 방문한 자리에선 정석비행장 활용과 현 공항 확장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

윤 전 총장도 "제2공항을 무조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거론되는 부지로) 성산, 정석공항, 제3의 장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도민 의견이 제일 중요하다"며 원 전 지사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처럼 입지 변경을 검토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4·3 현안에 대해선 모든 후보들이 배·보상금액을 1억 3000만원 수준으로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4·3과 관련해 원 전 지사는 당내 4·3 이념 논쟁을 끝내자고 했으며, 유 전 의원은 4·3 정명 찾기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제주4·3국가추념일을 두고선 홍 의원은 중산간 학살이 일어난 7월로 옮기자고 했지만, 윤 전 총장은 4·3은 1948년 4월3일부터 1954년까지의 전체 과정이라며 홍 의원 주장에 대해 수긍하지 않았다.

의견이 갈린 것도 있었다. 홍 의원이 공약한 제주 카지노 내국인 이용 허용 방안에 대해선 나머지 후보 모두 제주도민 정서와 맞지 않다며 반대했다. 다만 홍 의원은 제주도민이 반대하면 '오픈 카지노'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제주환경보전기여금 도입에 대해선 홍 의원은 허용되면 다른 지역도 다 도입하려 할 것이라며 반대했다. 유 전 의원과 윤 전 총장은 환경보전기여금을 도입해 기본 소득으로 사용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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