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인모임·학생 줄줄이 감염 '역대 최다' 확진
지난 20일 하루새 34명… 코로나19 첫 발생 이후 최다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전 "이때다" 집단 감염 판 키워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입력 : 2021. 07. 21(수) 11:57
코로나19 진단검사. 연합뉴스
[종합] 제주지역에서 하루새 코로나19 확진자 34명이 발생하며 지난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최다 수치를 나타냈다. 휴가철과 방학을 맞은 제주에서 이달 연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두자릿수를 보이며 감염 대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일 2648명에 대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벌인 결과 이중 34명(1497~1530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월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전까지 일일 최다 확진자 수는 3차 대유행을 겪었던 지난해 12월 22일 32명이었다. 앞서 지난 8일 하루 31명이 확진되면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나온 지 12일 만에 역대 최다 확진자 수도 경신된 것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34명 가운데 28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중 8명은 자가격리 중 양성으로 확인됐으며 3명은 타지역 확진자 접촉자, 3명은 감염경로를 확인 중에 있다.

도내 확진자와 접촉한 후 확진된 28명 중 14명은 집단감염 사례와 연관됐다.

특히 이들 가운데 8명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되기 전 주말인 지난 17일 한 사람의 집에 13명의 인원이 모여 사적 모임을 가진 자리에서 감염이 퍼져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추가 확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 중엔 공무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 중 4명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운영 중인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면세점 직원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확진자가 근무했던 매장을 긴급 폐쇄하고, 방역소독을 완료했다.

공항 면세점에서 잇따라 코로나19가 발생한 데 대해 김미야 도 역학조사관은 "타지역 관광객이 자주 머무는 등 확진자 동선이 해당 장소에서 겹칠 수 있고,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 소홀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중이 이용하는 공항 면세점에서 하루 1~2회 마스크를 바꿔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강화하도록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유흥주점 관련 확진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워터파크·괌 유흥주점 관련 2명과 파티24 유흥주점 관련 1이 추가 확진됐으며, 이들은 자가격리 도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시 한림공업고등학교, 서귀포시 대정고등학교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도 3명이 추가 발생해 해당 학교 관련 확진자는 총 9명(한림공고 6명, 대정고 3명)으로 늘었다.

가족 또는 지인 접촉으로 인한 추가 확진도 10명에 이르고 있어 일상생활 속 감염도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 등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도 3명으로 조사됐다.

또 이날 확진자 중 3명은 공직자로 확인됐다. 2명은 서귀포시 소속 공직자로, 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른 1명은 제주도청 소속으로 사업소 근무 직원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역학조사 상 방역수칙 등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사례도 확인됨에 따라 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아울러 서귀포시 대정읍 소재 '고스트캐슬피시방'과 제주시 삼도일동 소재 '황제피시방' 방문자 91명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이중 89명이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2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적용 날짜 이전 격상 여부를 미리 발표했는데, 적용시기 이전 집단 모임 등을 가진 사례에서 상당히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고, 그 여파가 현재까지 있다"며 "그 부분(방역수칙 위반 등)에 대해 조사 중에 있고, 엄중하게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성배 제주도 역학조사관은 "학교는 다른 집단에 비해서 많은 사람들이 같은 공간에서 오랜 시간 같이 생활하는 특성이 있다"며 "특히 또래집단에서 학교 이외 장소에서 만나거나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타집단에 비해선 역학조사에 있어 더 엄격하게 기준을 적용해서 방역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호해수욕장 등 인파가 몰리는 야외 시설에 대한 방역수칙 강화 조치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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