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선제 대응 좋지만 무 자르듯 하면 안된다
입력 : 2021. 07. 15(목) 00:00
제주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큰일이다. 특히 이달 들어 유흥주점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도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다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13일 "유흥주점발 감염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며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핵심지표(1주일 평균 확진자 수)로 보면 제주의 거리두기 단계는 3단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최근 1주일간(7월 6~12일) 12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8.14명에 이르고 있다. 임 단장은 "확진자 수와 보조지표를 고려하고 고위험군 비율 등 모든 것을 비교·분석한 후 이번주에 격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유흥주점발 'N차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어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제주지역 코로나19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지역감염이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유흥주점을 연결고리로 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본격 휴가시즌을 맞은데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대폭 강화되면서 제주 방역의 고민거리도 늘었다. 거리두기 단계가 낮은 제주로 관광객이 크게 몰리고 있어서다. 방역당국 입장에선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영업 자체를 금지하는 극단적인 조치는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 거리두기를 11일만에 2단계로 격상되면서 자영업자들은 울부짖고 있다. 여기서 또 올린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행정은 한마디 말로 툭 던지면 끝나지만 이들에겐 생계가 달린 문제다. 선제 대응도 중요하지만 너무 쉽게 결정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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