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농업에 치명적인 ‘오리엔탈과실파리’
입력 : 2021. 07. 08(목) 00:00
제주농업에 큰 근심거리가 생겼다. 감귤 등 농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병해충인 '오리엔탈과실파리'가 제주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오리엔탈과실파리는 과일과 채소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힐 뿐만 아니라 방제약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해충이 확산될 경우 제주산 농산물 수출은 물론 국내 다른 지역 유통까지 막힐 수 있어 제주농업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식물병해충예찰단에 따르면 오리엔탈과실파리가 지난달 2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와 위미리에 이어 열흘 뒤인 태흥리에서도 발견됐다. 현재 감귤 등 과일 재배 농가로 전파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돼 다행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과실파리는 우리나라 검역당국이 국내 유입을 가장 우려하는 해충으로 꼽힌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지정한 64종 금지해충 가운데 약 70%인 46종이 과실파리다. 이 과실파리 중 농작물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해충이 바로 오리엔탈과실파리다. 오리엔탈과실파리는 중국과 동남아지역에 주로 분포하지만 온난화의 영향으로 최근 서식지가 확대되는 추세다.

큰일이다. 오리엔탈과실파리가 끼치는 그 피해가 엄청나서 그렇다. 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 등 과수 전반과 채소류에도 큰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마땅한 방제약도 없어 당혹스럽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제주산 농산물의 판로에도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 오리엔탈과실파리가 제주에 퍼지면 감귤 등 주요 농산물의 수출과 국내 유통까지 차단될 수 있어서다. 제주 전역에 오리엔탈과실파리가 발생할 경우 9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는 연구보고서도 이미 나왔다. 그렇다면 오리엔탈과실파리의 제주 유입을 막기 위한 방제대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이 해충은 거의 모든 농작물에 타격을 준다는 점에서 보다 철저히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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