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심상찮은 물가… 서민가계 ‘엎친 데 덮친격’
입력 : 2021. 07. 06(화) 00:00
제주지역 소비자물가가 다섯달 내내 상승세인데다 3%대 고공행진도 석달 연속돼 심상찮다. 가뜩이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가계가 더욱 위축될 수 밖에 없는 형편이어서 조기 대책마련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상승세는 그간 꼽혀 온 농축수산물과 국제유가 오름세 지속에 더해 각종 서비스요금과 주류·공업제품까지 크게 오른데 따른 것이다. 관계당국의 하반기 안정세 전망을 무색케 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 때문에 더 문제다.

최근 통계청의 ‘6월 제주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6월에도 전년 동월에 비해 3.0% 오름세를 기록했다. 4월 3.3%, 5월 3.6%보다 낮은 상승폭이지만 여전히 석달 연속 3%대를 유지한 것이다. 도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올해 초까지 마이너스 혹은 0%대로 안정세를 보여왔다. 그러다 지난 2월부터 농축수산물과 국제유가 오름세 영향으로 오름세로 전환됐고, 6월까지 5개월 연속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특정 품목에 한정되지 않고, 품목 전반의 오름세에 기인하면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수급 불균형을 보여 온 농축수산물과 국제유가 상승세를 주 원인으로 꼽았지만 6월 들어선 항공료 진료비 외식비 등 공공·개인 서비스요금에다 주류 공업제품 등의 가파른 상승세까지 더해진 것이다.

정부가 하반기 물가안정을 점치고 있어 더 지켜봐야지만 현 추세라면 상승세를 하락으로 반전시킬 가능성이 희미하고, 서민가계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인플레이션에다 통화당국의 금리인상 카드마저 현실화되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서민들에겐 ‘직격탄’일 수 밖에 없어서다. 제주도가 자체적으로 동원 가능한 물가안정 대책에 조기 나서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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