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년농 급감·나홀로 귀농, 농업 ‘미래’없다
입력 : 2021. 06. 28(월) 00:00
제주농업의 위기는 여러 원인에서 비롯되지만 어느 것 하나 해법을 마련 못하는 현실에 더 심각성을 느껴야 한다. 수입개방과 소비시장 변화로 인한 국산 농산물 추락, 반복되는 과잉생산·산지폐기, 농업인 고령화와 청년농 급감, 귀농인 정착 한계, 행정과 농협의 농정혁신 미진 등은 제주농업 위기의 해묵은 과제다. 적어도 제주농업이 미래를 내다보려면 청년농 급감과 귀농인 정착 대책에 심혈을 기울여 나아가야 한다.

40세 미만 청년농업인 감소세는 제주농업의 암울한 ‘미래’를 시사한다. 지난 2015년 1118가구(전체 농가의 3.3%) 였다가 매년 줄면서 2019년 809가구(2.6%)로 4년간 20% 이상 급감했다. 반면 65세 이상 비율은 2015년 40%에서 2019년 49%대로 전체 농가의 절반에 이른 상태다. 국가 인구변화 추이에 따른 결과이긴 하지만 청년농 대책은 더욱 절실해졌다.

귀농인의 70%가 ‘나홀로’ 오는 불완전한 귀농도 미래를 암울케 한다. 제주 귀농가구는 2016년 511가구로 정점을 찍은 후 작년엔 231가구에 그쳤다. 작년 귀농가구의 평균 가구원수는 1인 가구 71.7%, 2인 16%, 3인 7.4% 등이었다. 나홀로 귀농은 현실적으로 농사도 어렵고, 농촌 정착도 힘든 상황에 부딪혀 다시 역귀농 가능성이 높다.

청년농 감소와 불완전한 귀농 현상은 안정적 소득 불투명, 농지와 주택확보 어려움, 농업 ‘희망’을 견인할 행정·농협의 대응 부족 등을 주 원인으로 꼽지 않을 수 없다. 오랜 과제에도 해결은 요원하다.

제주농업이 살아야 지역의 미래도 말할 수 있다. 농업의 미래는 새 주역이 될 청년농과 귀농인들에게 확실한 ‘길’을 열어줄 때 가능하다. 그 해법은 타 지자체를 앞서는 획기적인 제도와 정책 발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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