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대림 시집 '각재기 국'… 희로애락이 키운 시편들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입력 : 2021. 06. 14(월) 09:25
시 쓰는 의사인 성대림(서귀포 대림외과의원 원장) 시인. 그가 세 번째 시집 '각재기 국'을 내놓았다.

'폐동이왓', '대물깍' 등 고향의 지명을 표제로 올렸던 앞선 두 권의 시집에 이어 이번에는 제주 방언으로 불리는 음식을 표제로 달았다. '사는 것이 힘들었던 시절' 엄마없는 조카의 힘이 되어주던 숙모처럼 전갱이를 넣고 끓인 그 음식은 위로의 또 다른 이름이었는지 모른다. 서귀포의료원장 3년 임기를 마치고 예기치 못한 실직 상태에서 재정적 위기를 실감했다는 '작가의 말'에 각재기국이 그리운 연유가 읽힌다.

지난 4년, 사연도 있었고 고생도 겪었다는 시인은 그동안 써놓은 70여 편의 시를 5부로 갈라 묶으며 이 무렵에 느낀 감정을 담아 제목을 붙였다. '무심한 꽃들은 하염없이 지고 피건만', '여유로운 일상의 즐거움과 가벼운 사색', '아쉬움은 아름다운 기억으로 다시 호출되고', '희로애락은 나를 성숙시키고'란 말에 시로 나누는 싶은 이야기들이 다 들었다. 말미에는 '도롱깅이' 등 '음미할수록 베지근한 그 맛, 제주어'로 써 내려간 시 5편을 실었다. 제주콤.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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