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난항 예상되는 제2공항 갈등조정협의회
입력 : 2026. 09. 10(목) 00:00
[한라일보] 제주도가 11년째 이어지고 있는 제2공항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3대 방침을 제시했다. 3대 방침은 중점평가사업 지정, 전문기관 교차 검증 확대, 도의회 동의 전 도민 의견 수렴이다.

제주도는 국토부가 조만간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제출하면 곧바로 중점평가사업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중점평가사업으로 지정되면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해야 한다. 다만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 절차는 환경문제뿐 아니라 여러 갈등이 혼재돼 있는 사안인 만큼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를 구성하지 않고 관련 사무를 제주도가 추진하는 제2공항 갈등조정협의회로 이관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제2공항 갈등조정협의회는 초안 발표 전에는 항공 수요와 주민 보상, 상생대책 등 종합적인 쟁점을 다루고 초안 발표 후에는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의 역할까지 맡아 환경 검증을 하게 된다. 도는 또 환경 검증 기관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 한국환경연구원과 제주녹색환경지원센터 2곳이던 전문기관 검토를 4곳 이상으로 확대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환경영향평가 도의회 동의를 구하기 전 도민의견 수렴을 마치고 그 결과를 국토부에 전달하게 된다.

제주의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로드맵이 제시됐다. 하지만 갈등 해결은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제2공항 찬성단체가 법적 근거가 없는 협의회 구성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서다. 현재로서는 협의회 출범 자체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갈등의 한 측이 협의회를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갈등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제주도는 솔로몬의 지혜로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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