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 역사문화 인프라 상생 전략 필요하다
입력 : 2026. 09. 08(화) 00:00
[한라일보] 최근 제주문화원이 주최한 2026 제주공감포럼에서 제주 역사문화 인프라의 상생 전략을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주차장 부지에 들어설 예정인 제주역사관(가칭), 지난해 6월 제주돌문화공원에 문을 연 대형 전시실인 설문대할망전시관, '국립탐라문화유산연구센터'라는 명칭으로 추진해 온 국립제주문화유산연구소 등 세 기관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자는 거였다.

본보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포럼 주제 발표에서는 이들 세 기관의 기능 중복 가능성이 제기됐다. 각 기관이 다루게 될 시대 범위, 아카이브·자료 수집, 전시·교육 프로그램 등이 겹칠 수 있는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한 상설 협력 체계를 구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 기관의 명확한 역할 분담과 함께 이들을 이어주는 '제주 역사문화 통합 아카이브'를 구축해 공동 수집·검색·활용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더해졌다.

제주역사관은 앞으로 약 300억원의 건립 비용을 전액 도비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도내 역사문화 인프라의 효율적인 운영 방향 모색이 시급해 보인다. 제주시 건입동 부지에 자리 잡을 예정인 국립제주문화유산연구소는 전액 국비로 조성하는 시설이지만 연구 성과를 제주에서 공유·활용하는 등 지역과의 밀착도를 높여야 그 취지를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제주 역사문화 인프라가 늘어나는 것은 기회이지만 이를 연결하지 않으면 그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제주를 세계에 알릴 콘텐츠 개발 운운 이전에 역사문화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깊이 있는 연구와 발굴이 이뤄지도록 상생 방안부터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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