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 만에 재개장 서귀포 홈플러스… 주민들 '화색'
입력 : 2026. 08. 13(목) 14:39수정 : 2026. 08. 13(목) 16:28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13일 전국 홈플러스 67개 점포 정상 영업 시작
영업시간 전부터 입구 대기하는 고객들로 북적
일부 식료품·생필품 매대 비어… "정상화 기대"
홈플러스 재개장 첫날인 13일 오전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서귀포점 입구에 재개장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양유리기자
[한라일보] "다시 문을 연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왔어요. 오랜만에 방문하니 참 좋네요."

13일 오전 서귀포시 동홍동의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서귀포점. 전국 홈플러스 67개점은 지난 7일 임시 개장을 거쳐 이날 본격 재개장을 시작했다.

서귀포점 건물 주차장에는 영업시간 전부터 긴 대기 줄이 펼쳐졌다. 같은 시각 문이 닫힌 건물 입구에는 편안한 차림에 장바구니를 든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영업시간에 맞춰 문이 열리자 손님들은 쇼핑카트를 끌며 우르르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

매장 내부에는 활기가 돋았다. 손님을 반기는 직원들의 표정이 환했고, 빈 매대에 물건을 채우고 가격표를 붙이는 직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불이 꺼졌던 무인 셀프 계산대에서도 고객들이 끊임없이 드나들었다.

홈플러스 재개장 첫날인 13일 오전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서귀포점에서 고객들이 계산대에서 대기하는 모습. 양유리기자
아내와 각각 카트를 끌던 김모(70)씨는 "바로 근처에 살아서 장은 매번 홈플러스에서 봤는데 사라져서 너무 아쉬웠다"며 "오랜만에 문을 열었으니 한가득 사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모(64)씨도 "물건 수가 적긴 한데 필요한 건 다 있는 것 같다"며 "오래 정상영업이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실제로 아직 빈 매대는 눈에 띄게 많았다. 일부 주스와 얼음, 냉동과일 등은 모두 자체상품(PB)으로 채워져 있었다. 또 바디워시와 치약, 휴지 등 일부 생필품과 고추장 등 식품들은 상품의 종류가 1개로 선택의 폭이 극히 제한적이었다.

생필품을 찾던 이모(70대)씨는 "바디워시도 비교하면서 사려고 했는데 종류가 하나뿐이고, 세탁비누도 안 보인다"며 "아직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홈플러스 재개장 첫날인 13일 오전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서귀포점 내부 일부 매대가 비어 있다. 양유리기자
직원들은 재개장 소식에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한 직원은 "거의 한 달 만에 정상 영업인데 첫날부터 손님들이 몰려와 한시름 놓인다"며 "다시 일할 수 있게 돼 기쁘기도 하지만, 주민분들이 다시 열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해주셔서 마음이 뭉클하다"고 했다.

입점업체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눈치였다. 한 입점 의류업체 사장은 "임시휴업했을 때도 입점업체들은 영업을 해 왔어서 재개장 이후에 손님이 늘지 지금 확신하기가 어렵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홈플러스 강서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가 완전히 뿌리를 내리고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이 절실하다"며 "노동자와 입점상인, 고객 모두가 웃을 수 있는 홈플러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 재개장 첫날인 13일 오전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서귀포점 육류코너에 고객들이 모여 있다. 양유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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