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여기] 해양 환경 다룬 마로의 '리부이 떠오르는 빛'
입력 : 2026. 06. 18(목) 18:16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우리와 함께 살아야 할 제주 바다 읽고 보고
공연장과 공공 도서관 연결해 설명 대신 느끼는 공연으로
다음 달 4~5일 서귀포예당… 이달 21·27일엔 연계 워크숍
해양 환경과 기후 위기를 다룬 창작극 '리부이 떠오르는 빛'. 마로 제공
[한라일보] 어제의 모습이 아니라는 제주 해녀의 바다. 폐그물과 플라스틱은 고래와 바다거북을 옭아매고, 바다 위를 뒤덮은 쓰레기는 햇빛을 차단해 바닷속 생태계를 위협한다. 바다에 버려지는 해양 폐기물은 잿빛 미래로 우리에게 되돌아올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2026 지역대표예술단체 지원 사업'의 제주 전통 분야 선정 단체인 사단법인 마로의 '리부이(Re:Buoy) 떠오르는 빛'은 그 바다로 눈길을 돌린 작품이다. 폐부표 등 해양쓰레기 문제를 설명하는 대신 느끼게 하기 위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전통 예술로 풀어냈다. 제주 전통 굿놀이 '용놀이'의 정화 의식을 모티프로 바다가 위기에 처한 순간 관객 모두가 힘을 모아 바다를 구하는 이야기다. 지난 5월 제주도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초연했고 이번에는 서귀포로 향한다. 7월 4~5일 오후 3시 서귀포예술의전당 소극장.

이 작품은 '창작 아동 생태 그림자극'을 표방했다. 해변에서 수거한 폐부표로 만든 조명 오브제가 무대를 채우고 그림자극, 국악 라이브 연주,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다.

특히 해양 환경을 다룬 무대를 넘어 서귀포예술의전당과 인근 삼매봉도서관을 연결해 책과 공연의 만남을 꾀했다. 삼매봉·중앙·동부·성산일출도서관 등 서귀포시 공공 도서관 4곳에서는 6월 한 달간 해양 쓰레기와 기후 위기 관련 추천 도서 약 20권을 전시한다. 이달 21일과 27일엔 삼매봉도서관에서 공연 연계 워크숍이 열려 환경교육사의 해양 환경 교육, 폐플라스틱 오브제 창작 활동, 그림자극 놀이 등으로 구성한 '리부이 바다지킴이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양호성 마로 대표는 "책을 통해 해양 환경 문제를 접한 사람이 공연에서 그 이야기를 더 생생하게 만나고, 공연을 본 관객은 도서관에서 그 관심을 더 깊게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랐다"며 "공연장과 인접한 도서관이 지역 문화의 구심점이 되어 서로 연계하는 사례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했다. 유료 공연. 예매는 서귀포E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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