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 쪼개진 제주 중학교 교사 추모식… "유족 동의 안해" 반발도
입력 : 2026. 05. 18(월) 17:30수정 : 2026. 05. 18(월) 17:39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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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오는 22일 제주 중학교 교사 순직 1주기 추모식
전교조 등 도내 4개 교원단체 같은 날 다른 시간에 '추모문화제'
"추모문화제 협조하겠다더니…유가족 반대에도 별도 행사 기획"
전교조 등 도내 4개 교원단체 같은 날 다른 시간에 '추모문화제'
"추모문화제 협조하겠다더니…유가족 반대에도 별도 행사 기획"
지난해 5월 30일 제주도교육청 앞마당에서 열린 숨진 제주 교사 추모제.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 중학교 교사 순직 1주기를 맞아 오는 22일 열리는 추모제가 둘로 쪼개지게 됐다. 같은 날 동시에 두 개의 추모 행사가 예고됐기 때문인데, 유족의 반대에도 제주도교육청이 별도의 행사를 기획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제주 중학교 교사 1주기 추모식'을 엄수한다고 18일 밝혔다. 제주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이날 추모식은 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도교육청 별관 앞에선 별도의 추모 공간(분향소)도 운영된다.
도교육청은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여러 교직단체와 소통하며 추모식의 취지와 운영 방향 등을 공유해 왔다"며 "함께 슬픔을 나누고 서로를 위로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교육청의 추모식을 두고 "유가족의 의사를 무시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가족이 교육청 주관 추모 행사를 분명히 반대했는데도 이를 강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제주지부(전교조 제주지부)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유가족과 교사유가족협의회, 도내 4개 교원단체(새로운학교제주네트워크, 제주실천교육교사모임, 좋은교사운동제주모임 포함)가 준비하고 있던 추모문화제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었지만, 이후 6개 교원단체가 공동 주관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입장을 바꿨다. 추모문화제에 참여하지 않는 2개 단체 중 한 곳은 자체 추모 행사를 이유로, 나머지 한 곳은 유가족이 참여를 원치 않아 공동 주관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경윤 전교조 제주지부장은 "최대한 협조를 하겠다던 교육청이 갑자기 (4개 단체만 공동 진행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삼더니 지난주 수요일(13일)쯤 '교육청이 추모제를 주관하면 참석하겠는가'라고 물어왔다"며 교육청이 돌연 별도의 추모제를 기획한 것은 현직 교육감 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고인의 유족은 교육청 주관 추모제에 반대하면서 고인의 이름을 언급하지 말고 영정사진도 걸지 말라고 교육청에 이야기했다"며 "여전히 유가족의 생각은 철저히 외면받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를 비롯해 도내 4개 교원단체가 주관하는 추모문화제는 오는 22일 오후 7시 도교육청 정문 앞 도로에서 열린다.
도교육청 측은 유가족의 반대에도 별도 추모제를 기획한 게 맞는지 묻는 질문에는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번 추모제가 유가족, 도내 교원단체 등 "모두에게 열려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한편 지난해 5월 22일 제주시의 한 중학교 창고에서 40대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학교 교무실에선 해당 교사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유족들은 "고인이 학생 가족으로부터 과도한 민원에 시달렸다"고 증언해 왔다. 사학연금공단은 사망 8개월 만인 올해 1월 숨진 교사에 대한 순직(업무상 재해)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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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제주 중학교 교사 1주기 추모식'을 엄수한다고 18일 밝혔다. 제주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이날 추모식은 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도교육청 별관 앞에선 별도의 추모 공간(분향소)도 운영된다.
도교육청은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여러 교직단체와 소통하며 추모식의 취지와 운영 방향 등을 공유해 왔다"며 "함께 슬픔을 나누고 서로를 위로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교육청의 추모식을 두고 "유가족의 의사를 무시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가족이 교육청 주관 추모 행사를 분명히 반대했는데도 이를 강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제주지부(전교조 제주지부)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유가족과 교사유가족협의회, 도내 4개 교원단체(새로운학교제주네트워크, 제주실천교육교사모임, 좋은교사운동제주모임 포함)가 준비하고 있던 추모문화제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었지만, 이후 6개 교원단체가 공동 주관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입장을 바꿨다. 추모문화제에 참여하지 않는 2개 단체 중 한 곳은 자체 추모 행사를 이유로, 나머지 한 곳은 유가족이 참여를 원치 않아 공동 주관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경윤 전교조 제주지부장은 "최대한 협조를 하겠다던 교육청이 갑자기 (4개 단체만 공동 진행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삼더니 지난주 수요일(13일)쯤 '교육청이 추모제를 주관하면 참석하겠는가'라고 물어왔다"며 교육청이 돌연 별도의 추모제를 기획한 것은 현직 교육감 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고인의 유족은 교육청 주관 추모제에 반대하면서 고인의 이름을 언급하지 말고 영정사진도 걸지 말라고 교육청에 이야기했다"며 "여전히 유가족의 생각은 철저히 외면받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를 비롯해 도내 4개 교원단체가 주관하는 추모문화제는 오는 22일 오후 7시 도교육청 정문 앞 도로에서 열린다.
도교육청 측은 유가족의 반대에도 별도 추모제를 기획한 게 맞는지 묻는 질문에는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번 추모제가 유가족, 도내 교원단체 등 "모두에게 열려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한편 지난해 5월 22일 제주시의 한 중학교 창고에서 40대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학교 교무실에선 해당 교사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유족들은 "고인이 학생 가족으로부터 과도한 민원에 시달렸다"고 증언해 왔다. 사학연금공단은 사망 8개월 만인 올해 1월 숨진 교사에 대한 순직(업무상 재해)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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