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가 없는 기증… 겨울철 헌혈 늘어나길
입력 : 2026. 01. 29(목) 00:00
[한라일보] 얼마 전 600회 헌혈자 김기태 씨의 사연이 신문에 실렸다. 군 복무 중 처음 헌혈을 시작한 뒤 40년 넘게 참여한 결과로 제주에서는 네 번째 달성자라고 했다. 그보다 앞서 지난해 11월엔 '헌혈왕'으로 불리는 제주의 진성협 씨가 전국 최다 수준인 800회 헌혈을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진 씨의 아들도 아버지를 본받아 그때까지 80회 넘게 헌혈에 동참한 소식까지 더해졌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혈액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으로 아직까지 대체할 물질이 없고 인공적으로 만들 수도 없다. 혈액은 장기간 보관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적정 혈액 보유량을 유지하려면 지속적인 헌혈이 필요하다. 그래서 혈액관리본부에서는 "헌혈은 타인을 위해서 자신의 혈액을 아무런 대가 없이 기증하는 고귀한 행위"라고 했다.

수시로 헌혈에 나서며 생명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의 미담이 전해지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건강한 시민들이라면 헌혈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한파, 독감 유행, 학교 방학 등으로 헌혈 참여자가 줄어드는 시기인 겨울철에는 특히 그렇다.

지난 주말 도내 헌혈의집 3곳에서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 프로모션을 펼친 배경도 이런 동절기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지역에서 두쫀쿠를 활용한 헌혈 캠페인이 화제를 모은 것처럼 제주에도 발걸음이 이어졌다. 헌혈 답례품으로 두쫀쿠를 증정했더니 참여자가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때마다 이색 이벤트를 궁리해야 하는 현실이 씁쓸하지만 헌혈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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