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에 헌신한 재일제주인 공로 기린다
입력 : 2025. 12. 29(월) 09:10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가가
도교육청, 일본 오사카에 '재일제주인 제주교육 공덕비' 건립

일본 오사카에 세워진 '재일제주인 제주교육 공덕비'. 제주도교육청 제공
[한라일보] 제주교육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재일제주인들의 공로를 기리는 공덕비가 일본 오사카에 세워졌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15일 일본 오사카시에 위치한 백두학원 건국학교 입구에 '재일제주인 제주교육 공덕비'를 건립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공덕비 건립은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재일제주인들이 제주지역 학교 설립과 교육 발전에 기여해 온 역사적 공헌을 재조명하고, 그 희생과 헌신을 공식적으로 기록·추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공덕비는 건국학교 정문 인근 사거리에 세워졌다.
공덕비가 들어선 백두학원 건국학교는 1946년 제주 출신 재일동포 1세 조규훈 선생이 설립한 민족학교로, 오사카 지역 재일제주인 공동체를 기반으로 운영돼 왔다. 도교육청은 재일한국인 민족교육의 상징성과 대외교류 거점으로서의 의의를 고려해 건립 장소로 이곳을 선정했다.
공덕비는 2008년 제주특별자치도가 조성한 돌하르방 두 기와 조형적 균형을 이루도록 중앙에 배치됐으며, 높이 175㎝·너비 135㎝ 규모로 제작됐다. 받침대는 한라산 백록담을, 비석은 제주도 해안선을 형상화했다. 비문은 상단에 한글, 하단에 일본어를 병기해 재일제주인과 차세대 청소년들이 함께 읽고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도교육청은 공덕비에 학교 설립 기부, 장학금 조성, 교육시설 확충 지원 등 재일제주인들이 제주교육 발전을 위해 기여해 온 내용을 객곽적 기록에 근거해 서술했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제주 학생들의 배움과 미래를 위해 헌식한 노력이 제주교육 발전의 중요한 토대가 됐다는 평가도 담았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제주인 학교설립사 발간과 공헌인 예우 사업 등 기록·기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재일제주인과의 교류 확대와 교육 협력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번 공덕비 건립은 도교육청이 주관하고 재일제주인 오사카 관서제주특별자치도민협회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으로 추진됐으며, 총 8069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공덕비 건립은 재일제주인의 제주교육 공헌을 오래도록 기리는 의미 있는 계기"라며 "재일제주인과의 교류 확대는 물론, 제주와 재일제주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정체성 교육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15일 일본 오사카시에 위치한 백두학원 건국학교 입구에 '재일제주인 제주교육 공덕비'를 건립했다고 29일 밝혔다.
공덕비가 들어선 백두학원 건국학교는 1946년 제주 출신 재일동포 1세 조규훈 선생이 설립한 민족학교로, 오사카 지역 재일제주인 공동체를 기반으로 운영돼 왔다. 도교육청은 재일한국인 민족교육의 상징성과 대외교류 거점으로서의 의의를 고려해 건립 장소로 이곳을 선정했다.
공덕비는 2008년 제주특별자치도가 조성한 돌하르방 두 기와 조형적 균형을 이루도록 중앙에 배치됐으며, 높이 175㎝·너비 135㎝ 규모로 제작됐다. 받침대는 한라산 백록담을, 비석은 제주도 해안선을 형상화했다. 비문은 상단에 한글, 하단에 일본어를 병기해 재일제주인과 차세대 청소년들이 함께 읽고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도교육청은 공덕비에 학교 설립 기부, 장학금 조성, 교육시설 확충 지원 등 재일제주인들이 제주교육 발전을 위해 기여해 온 내용을 객곽적 기록에 근거해 서술했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제주 학생들의 배움과 미래를 위해 헌식한 노력이 제주교육 발전의 중요한 토대가 됐다는 평가도 담았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제주인 학교설립사 발간과 공헌인 예우 사업 등 기록·기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재일제주인과의 교류 확대와 교육 협력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번 공덕비 건립은 도교육청이 주관하고 재일제주인 오사카 관서제주특별자치도민협회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으로 추진됐으며, 총 8069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공덕비 건립은 재일제주인의 제주교육 공헌을 오래도록 기리는 의미 있는 계기"라며 "재일제주인과의 교류 확대는 물론, 제주와 재일제주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정체성 교육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