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 회화를 넘어 입체로 넓힌 김창열의 '물방울'
입력 : 2025. 12. 08(월) 15:48수정 : 2025. 12. 08(월) 15:51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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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 김창열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물방울의 방 3D2D'
회화에 가려진 입체·설치 조명… 내년 3월까지 전시
회화에 가려진 입체·설치 조명… 내년 3월까지 전시

김창열 '의식'(1993).
[한라일보] "2차원의 그림 속에는 넘을 수 없는 한계가 있다"는 깨달음을 얻은 '물방울 화가' 김창열(1929~2021) 화백은 평면 회화를 넘어 입체·설치 작업으로 그의 예술세계를 확장한다. 물방울 형태의 유리를 제작해 천자문이 새겨진 상자 속에 넣거나 모래 피라미드 위에 설치하며 공간적 확장을 시도한다. 플랙시글래스, 철, 모래, 돌, 유리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그의 입체·설치 작업들은 평면 회화 속 물방울과는 또 다른 존재감을 보여준다.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이 마련한 소장품 기획전 '물방울의 방 3D2D'이다. 이번 전시는 '물방울의 방' 전시 시리즈의 세 번째 소장품 기획전이다. 지난 3~7월에 연 첫 전시 '물방울의 방 1972~1983'에서는 물방울 회화의 형성과 변화 과정을 보여줬고, 7~11월에 연 두 번째 전시 '물방울의 방 1983~1985'에선 작가의 대표 모티브인 물방울이 개념적·조형적 전환을 이뤄 회화적 이미지로 정착된 핵심기를 둘러봤다.
이번 전시는 지난 전시와 주제의 연속성을 가지면서도 평면 회화 속 물방울에 가려져 비교적 주목받지 못했던 화가의 입체·설치 작품을 통해 2차원(2D)을 넘어 3차원(3D)으로 확장된 그의 예술세계를 조명한다.
제1전시실에서 시작돼 복도와 미술관 공간까지 아우르는 전시장에는 미술관 개관 이후 공개된 적 없는 작품 '아침'을 포함해 화가의 평면과 입체를 넘나드는 예술 여정을 조망하는 회화·입체·설치 등 작품 11점을 만날 수 있다.
또 전시장에선 1968년부터 2016년까지 화가의 입체·설치 작품 자료를 발굴해 아카이빙한 영상도 상영된다. 일본 시마네현 '물의 나라' 미술관과 구마모토현 사카모토 젠조 미술관에서의 설치 작품 등 국내외 사례가 담겼다. 아울러 2001년 지중해 해변에서 열린 야외전 '해변의 예술'에 출품됐던 설치작 '아침'을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한 영상도 함께 선보인다. 전시는 내년 3월 29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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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지난 전시와 주제의 연속성을 가지면서도 평면 회화 속 물방울에 가려져 비교적 주목받지 못했던 화가의 입체·설치 작품을 통해 2차원(2D)을 넘어 3차원(3D)으로 확장된 그의 예술세계를 조명한다.
제1전시실에서 시작돼 복도와 미술관 공간까지 아우르는 전시장에는 미술관 개관 이후 공개된 적 없는 작품 '아침'을 포함해 화가의 평면과 입체를 넘나드는 예술 여정을 조망하는 회화·입체·설치 등 작품 11점을 만날 수 있다.
또 전시장에선 1968년부터 2016년까지 화가의 입체·설치 작품 자료를 발굴해 아카이빙한 영상도 상영된다. 일본 시마네현 '물의 나라' 미술관과 구마모토현 사카모토 젠조 미술관에서의 설치 작품 등 국내외 사례가 담겼다. 아울러 2001년 지중해 해변에서 열린 야외전 '해변의 예술'에 출품됐던 설치작 '아침'을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한 영상도 함께 선보인다. 전시는 내년 3월 29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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