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소나무재선충병 다시 번질라
입력 : 2025. 10. 28(화) 18:48수정 : 2025. 10. 28(화) 20:54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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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2022년 제거목 5만그루→올 상반기 7만그루로
전국적인 확산세에 제주서도 증가 예상되며 예의주시
양 행정시, 이달부터 고사목 제거·예방나무주사 병행
전국적인 확산세에 제주서도 증가 예상되며 예의주시
양 행정시, 이달부터 고사목 제거·예방나무주사 병행

재선충병으로 고사된 소나무.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드는가 싶던 제주지역 소나무재선충병이 최근 도 전역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나무림이 많아 발생이 집중됐던 제주시 구좌읍과 서귀포시 남원읍은 물론이고 상대적으로 발생이 적었던 조천, 대정 지역 등에서도 최근 고사목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방제에 비상에 걸렸다. 특히 최근 몇년 동안 보여온 재선충병의 증감 패턴인지, 아니면 최근 전국적인 확산 추세와 맞물린 것인지 방제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28일 제주도와 양 행정시에 따르면 제13차(2025년 10월~2026년 5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고사한 소나무 제거와 예방나무주사 실시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다.
연말까지 방제를 위해 일부 지역에 대한 실시설계용역 결과 제주시 지역에서는 조천읍 교래·선흘과 구좌읍 한동·행원, 우도면을 중심으로 재선충병 확산이 확인됐다. 시는 연말까지 5000그루를 방제할 계획으로 구좌읍 지역 2005그루, 조천 1838그루, 우도면 608그루 등 4451그루에 대한 방제를 발주한 상태다.
또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표선 지역 1119그루, 남원 지역 1102그루, 동 지역 622그루, 대정·안덕 지역 317그루, 성산지역 244그루 등 연말까지 3603그루를 방제할 계획이다.
도내에서는 1차(2013년 10월~2014년 5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통해 고사한 54만5284그루 제거를 시작으로 12차(2024년 10월~2025년 5월) 7만2611그루 방제까지 총 268만2240그루를 제거했다.
계속된 방제작업으로 소나무 고사목은 해마다 줄어 7차 방제에서는 제거목이 8만2480그루로 처음 10만그루 아래로 떨어졌다. 이어 8차 방제 5만5298그루, 9차 방제에서는 5만455그루로 줄었다. 하지만 10차 방제에서는 7만5839그루로 다시 늘었고 11차 방제에서 6만5786그루로 줄었다 12차 방제에서는 다시 늘었다. 12차 제거목의 지역별 분포도는 제주시는 ▷구좌읍 2만2013그루 ▷조천읍 6059그루 ▷애월읍 5662그루 ▷한림읍 2250그루 ▷한경면 422그루 ▷동지역 2046그루다. 서귀포시 지역은 ▷남원읍 1만7308그루 ▷표선면 5485그루 ▷성산읍 3477그루 ▷안덕면 3201그루 ▷동지역 3160그루 ▷대정읍 1528그루다.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이어질 13차 방제 규모는 12월까지 진행 중인 실시설계용역 완료 후 결정될 예정인데, 제주도에서도 이상고온 등으로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남영우 임업연구사는 "전국적으로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하고 있는 원인은 여러가지인데, 우선 기후변화로 매개충 활동 시기가 빨라졌다는 점이다. 조사 결과 매개충의 우화 최성기(성충이 되는 가장 왕성한 시기)는 2019년 5월 11일에서 2024년에는 5월 2일로 앞당겨졌다"며 "반면 따뜻해진 날씨에 소나무는 스트레스를 받아 쇠약해지며 병해충에도 취약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남 연구사는 "산림청에서는 이미 재선충병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곳에 소나무를 베어내고 기후변화에 강한 편백나무 등 대체수종을 심는 수종전환 방제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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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방제를 위해 일부 지역에 대한 실시설계용역 결과 제주시 지역에서는 조천읍 교래·선흘과 구좌읍 한동·행원, 우도면을 중심으로 재선충병 확산이 확인됐다. 시는 연말까지 5000그루를 방제할 계획으로 구좌읍 지역 2005그루, 조천 1838그루, 우도면 608그루 등 4451그루에 대한 방제를 발주한 상태다.
또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표선 지역 1119그루, 남원 지역 1102그루, 동 지역 622그루, 대정·안덕 지역 317그루, 성산지역 244그루 등 연말까지 3603그루를 방제할 계획이다.
도내에서는 1차(2013년 10월~2014년 5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통해 고사한 54만5284그루 제거를 시작으로 12차(2024년 10월~2025년 5월) 7만2611그루 방제까지 총 268만2240그루를 제거했다.
계속된 방제작업으로 소나무 고사목은 해마다 줄어 7차 방제에서는 제거목이 8만2480그루로 처음 10만그루 아래로 떨어졌다. 이어 8차 방제 5만5298그루, 9차 방제에서는 5만455그루로 줄었다. 하지만 10차 방제에서는 7만5839그루로 다시 늘었고 11차 방제에서 6만5786그루로 줄었다 12차 방제에서는 다시 늘었다. 12차 제거목의 지역별 분포도는 제주시는 ▷구좌읍 2만2013그루 ▷조천읍 6059그루 ▷애월읍 5662그루 ▷한림읍 2250그루 ▷한경면 422그루 ▷동지역 2046그루다. 서귀포시 지역은 ▷남원읍 1만7308그루 ▷표선면 5485그루 ▷성산읍 3477그루 ▷안덕면 3201그루 ▷동지역 3160그루 ▷대정읍 1528그루다.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이어질 13차 방제 규모는 12월까지 진행 중인 실시설계용역 완료 후 결정될 예정인데, 제주도에서도 이상고온 등으로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남영우 임업연구사는 "전국적으로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하고 있는 원인은 여러가지인데, 우선 기후변화로 매개충 활동 시기가 빨라졌다는 점이다. 조사 결과 매개충의 우화 최성기(성충이 되는 가장 왕성한 시기)는 2019년 5월 11일에서 2024년에는 5월 2일로 앞당겨졌다"며 "반면 따뜻해진 날씨에 소나무는 스트레스를 받아 쇠약해지며 병해충에도 취약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남 연구사는 "산림청에서는 이미 재선충병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곳에 소나무를 베어내고 기후변화에 강한 편백나무 등 대체수종을 심는 수종전환 방제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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