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작은 배려로 만들어지는 기적
입력 : 2025. 08. 12(화) 00:00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한라일보] 소방 신고 접수 후 화재현장 도착까지의 골든타임은 7분가량이다. 골든타임을 지키기 어려운 이유로 차량 수의 증가를 들 수 있다. 인구 대비 자동차 등록비율은 전북, 전남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다. 그러나 도민이 조금만 협조해 준다면 귀중한 골든타임을 몇십 초 내지 수 분이나 줄일 수 있다.

차량 운행 중에 소방차 사이렌이 들리면 어떻게 해야 할까? 교차로에 진입 전이라면 우측 가장자리에 일시정지하고, 이미 교차로에 진입했다면 신속하게 통과 후 우측에 정차해야 한다. 일방통행로나 편도 1차선 도로도 마찬가지로 우측가장자리로 차를 붙여 최대한 진로를 양보해야 한다. 편도 2차선 도로라면 긴급차량이 1차선으로 갈 수 있도록 2차선으로 이동해야 하며, 편도 3차선 이상의 도로라면 긴급차량이 2차선으로 갈 수 있도록 좌우 차선으로 비켜줘야 한다. 비상등을 활용해 소방차 및 주변의 다른 차들이 알 수 있도록 의사를 표시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보행자는 횡단보도에 초록불이 켜지더라도 소방차가 지나간 뒤에 건너가도록 해야 한다.

사이렌을 켜고 출동할 때 가끔씩 모세의 기적을 경험하게 된다. 차량 한두 대가 비상등을 켜고 길을 비켜주면 앞뒤 차들도 동참하게 된다. 처음 길을 비켜준 운전자처럼 작은 배려 하나가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기적이 될 수 있다. <고백용 제주소방서 오라119센터 소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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