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개정 한국사 교과서에 제주4·3 수록 전망
입력 : 2023. 01. 27(금) 19:00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교육부, 검정도서 편찬준거에 학습요소로 '제주4·3사건' 명시
도교육청 "교과서 반영 가능성 높아… 향후 폭넓은 기술 노력"
지난해 12월 9일 김광수 교육감이 제주도청에서 오영훈 제주지사, 4·3단체 대표 등과 4·3을 개정 교육과정에 명시할 것을 촉구하는 대정부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한라일보 DB
[한라일보]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 제주4·3이 수록될 전망이다. 제주도교육청은 "교육부가 27일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검정도서 개발을 위한 편찬상의 유의점과 검정 기준에 학습요소를 추가하는 형태로 제주4·3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개정 교육과정 한국사 교과서 편찬준거를 통해 고등학교 한국사 성취기준별 학습요소를 제시했다. '제주4·3사건'은 좌우 합작 운동, 남북협상, 5·10 총선거 등 일련의 과정과 함께 학습요소로 명시됐다. 제주4·3처럼 개정 교육과정에서 기술 근거가 사라지면서 논란이 컸던 '5·18민주화운동'도 이번 학습요소에 담겼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학습요소 명시로 향후 발행되는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도 4·3이 기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교육청은 "교육부가 편찬준거 내 편찬상의 유의점 속에 별도의 학습요소를 만들어 제주4·3사건 등 주요 역사적 사건을 제시해 제대로운 역사 기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제주4·3이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편찬준거에 명시되면서 교과서 집필 과정에서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교과서 편찬준거는 교과용 도서 편찬 시 개발 방향, 내용 선정 등에 관한 지침을 말한다.

현행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는 국가 교육과정의 학습요소에 바탕해 검정교과서 8종 전체에 4·3이 서술되어 있다. 또한 중학교 역사 교과서 7종 중 5종에 4·3이 서술됐고 올해 초등학교 5학년 사회 교과서 11종 중 4종에도 4·3이 기술되면서 4·3교육 전국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런 분위기에서 지난해 11월 2022 개정 교육과정 행정예고본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 학습요소에 4·3이 제외된 사실이 알려지자 도교육청은 물론 제주지역사회의 반발이 잇따랐다.

도교육청은 제주도, 제주도의회,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연구소, 제주4·3유족회, 제주역사교사모임 등 각계의 의견을 모아 개정안에서 삭제된 '성취기준 해설'을 부활해 4·3을 꼭 명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교육부에 전달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오영훈 제주지사, 4·3단체 대표 등과 함께 4·3을 개정 교육과정에 명시할 것을 촉구하는 대정부 결의문을 발표했고 정부 서울청사에서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과 만나 개정안에 4·3이 기술되도록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국가교육위원회 측은 지난해 12월 14일 개정 교육과정을 수정 의결하는 자리에서 "제주 4·3사건은 추후 역사과 교과서 편찬 시 반영한다"고 했었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각 출판사 교과서 집필진과의 간담회 개최와 다양한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미래세대에 대한 올바른 4·3역사교육을 위해 제주4·3의 내용이 폭넓게 기술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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