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어느 변호사의 가상 변론 노트
류동훈의 '변호사 실격'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입력 : 2022. 09. 16(금) 00:00
[한라일보] "법이란 무엇인가. 정의란 무엇인가. 나는 그를 변호해야 하는가. 그에 대한 변호를 당당히 거절해야 하는가. 그를 적당히 변호하는 척해야 하는가."(본문 중)

법학박사이자 변호사인 류동훈 저자는 '법이란 무엇이고, 정의란 무엇인가, 법조인은 누구이고, 변호사의 역할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과 갈등을 이어왔다. 책 '변호사 실격'(지노 펴냄)에는 그렇게 변호사의 신분으로, 또는 한 개인으로, 법과 정의 앞에서 고민하고 갈등할 수밖에 없는 날것 그대로의 모습이 오롯이 담겨 있다.

'변호사 실격'은 형법에 관한 책이지만 그저 법학책만은 아니다. 어느 변호사의 가상 변론 노트이자 일기장이다.

출판사는 "저자는 '세월호'사건,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성추행범 혀 절단'사건과 같은 우리 형법의 역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범죄들에 대해 마치 직접 경험한 것처럼 기록하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기도 하다"고 소개한다. 또 "독자들이 사건의 실체를 제대로 들여다보면서 형법의 내용은 물론 당시의 사회적 상황, 나아가 오늘 우리의 모습까지 두루 살펴 생각해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책은 '변호사 실격'외 12개의 이야기로 묶였다.

본문은 사건이 발생하면 주인공 변호사가 사건 당사자들과 직접 부딪히며 사건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어떤 법이론을 적용할지 고민하며 법원의 최종 판결까지 받게 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때문에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범죄란 어떻게 성립하는지 대략적이지만 핵심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 어려운 법률용어를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풀어쓰고, 실제 사건의 판결문을 인용함으로써 현실감과 완성도를 높였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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